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툴코리아지회가 34년의 역사를 마무리했다.
세신실업 시절부터 마창노련의 주역으로 전노협, 금속노조에까지 함께 했던 툴코리아는 브랜드 매각, 경영 악화 등으로 2018년 10월 법정관리에 들어갔다. 이후 유암코가 툴코리아를 인수했으며, 추가적인 투자와 M&A 노력에도 적자가 이어졌으며, 순환휴직에 들어가기도 했다.
툴코리아지회는 31일 지회 해산식을 진행하며, 세신실업부터 이어진 툴코리아의 역사를 마무리했다.
안석태 금속노조 경남지부장은 “34년 동안 버텨와 주셔서 감사하다. 동지들 마음속에 남아있는 해방의 꿈, 인간다운 삶의 꿈을 고스란히 받아안고 살아가겠다”라며, “오늘 이 자리가 또다른 현장으로 가는 자리가 될 것이고, 그 자리에서 또 꽃을 피워내실 것이다. 떨리는 마음잡고 가시겠지만 동지들이 남겨놓은 마음 후배들이 꼭 실천하겠다”라고 툴코리아지회 동지들에게 감사와 응원을 표했다.
임경섭 툴코리아 대표는 “저도 어제 해임통보를 받고, 9월 주총에서 대표이사는 유암코에서 임시로 정하기로 했다. 툴코리아는 65년 창립해 57년의 역사를 가지고 있다. 연매출이 150억이 넘었던적도 있지만, 세신버팔로 브랜드를 팔고 안좋아지며 여기까지 왔다”라며, “법정관리인으로 온 기간까지 보면 3년 10개월이다. 동행은 같은 장소가 아니라 같은 마음이다. 비록 헤어지지만 인연을 소중히 생각하고 항상 건강하게 지내시길 바란다”라고 밝혔다.
김창근 툴코리아지회장은 “88년에 입사했다. 그 해에 파업투쟁을 하면서 1사2노조가 되었다. 우리 회사는 많은 일을 겪었다. 부도도 나고, 영화사가 인수해 자기 몫만 챙겨 나가기도 했지만, 오래 버텨왔다”라며, “지금 이렇게 헤어지지만 세신 노동조합 활동을 했다는 자부심이 있다. 그런 정신으로 다른 일을 하더라도 잘 할 수 있다. 회사는 끝나지만 또 다른 시작이다”라고 소회를 밝혔다.
이은선 금속노조 경남지부 부지부장은 “씨티즌정밀에서 일했고, 세신실업에 갔을 때 지회가 연대했던 역사가 있다. 역사의 주역이 우리 동지들이다. 역사의 한 획을 장식한 동지들 너무 감사하다”라며, “한사람 한사람 그 자리에서 빛이 되어야 하는 존재, 그 빛나는 빛을 지부에서 지켜보겠다”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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