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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년 넘게 신규채용 없는 현장
최저임금보다 낮은 임금피크제
평균연령 만 57세
SNT중공업지회가 24일 기자회견을 열고, 청년 신규채용과 임금피크제 폐지를 촉구했다.
SNT중공업지회는 2022년 임단협에서 청년 신규채용과 임금피크제 폐지 등 오랜기간 요구해왔던 의제들을 반드시 쟁취하겠다는 의지를 가지고, 강력한 투쟁을 이어오고 있다.
임명택 금속노조 경남지부 수석부위원장은 발언을 통해 “SNT중공업지회 조합원의 평균 나이가 만 57세이다. 이런 현상이 발생하게 된 이유는 사측이 30여년간 단 한 차례도 신입사원을 채용하지 않고 정년 퇴직만을 바라보게 둔 사측의 무능함이 만든 결과”라고 지적했다.
이어 임 수석은 “조합원들의 요구는 소박하다. 청춘을 바친 이 현장에 질 좋은 일자리를 만들고 명예롭게 정년 퇴직하는 것, 신입사원들에게 기술력을 전수하는 것”이라며, “SNT중공업 자본은 지회의 요구를 즉시 수용하고 임금피크제를 철폐, 신입사원을 즉각 채용해야 한다”라고 촉구했다.
조형래 민주노총 경남지역본부장은 발언에서 “SNT중공업의 투쟁, 금속노조 경남지부의 투쟁에 연대하고 함께하겠다는 약속을 하고 싶다. 이 싸움은 너무나 고맙게도 우리 사회의 노동자들이 해야 할 투쟁의 주제를 분명히 드러내고 있다”라며, “30년 넘게 일한 노동자들이 이제 노동 현장을 떠나고 있다. 그러나 현장의 청년 신규채용은 전혀 이루어지지 않는 문제는 정말 심각하다”라고 지적했다.
이어 조 본부장은 “SNT중공업 자본은 홀딩스라는 이름으로 막대한 배당 이익을 취해가면서 실제로 생산을 담당한 노동자들의 자부심을 짓밟고 있다. 야비하게도 임금피크제라는 이름으로 청년고용을 확대하겠다는 명분을 대가며, 나이 많은 노동자들을 생활고로 내몰고 있다”라고 규탄했다.
윤정민 금속노조 경남지부 SNT중공업지회장은 “경남지부 지회장 중 한분의 나이가 31세이다. 제 아들보다 한 살 적으시다. 나는 내년이면 환갑이고, 정년퇴직이다. 이 나이에도 지회장을 하는 이유는 우리 지회 평균 연령이 만57세이기 때문이다”라고 지회의 상황을 밝혔다.
이어 윤 지회장은 “SNT중공업은 20년 전만 하더라도 종사자들이 1400명이 넘는 대기업이었으나 사원들의 정년 퇴직과 자연 감원으로 현재 500명 정도의 중소기업으로 전락했다. SNT중공업은 정부의 방산원가 보전 등 전폭적인 지원을 받으면서도 임금피크제를 도입하며 고령인 다수 사원들을 저임금, 퇴직연도에는 최저임금에도 미치지 못하는 임금을 받게 하고 있다” 라고 규탄했다.
끝으로 윤 지회장은 “정부의 핵심 정책인 청년 실업 해소와 지역 경제 발전을 위해, 기업의 사회적 책무를 다하기 위해 SNT중공업은 임금피크제 폐지와 현장 신입사원 채용으로 지속 가능한 기업으로 거듭나야 한다”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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