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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속노조 경남지부가 22일, 서울 마곡동 산켄전기와 APTC 사무실 앞에서 ‘한국산연지회 투쟁승리 결의대회’를 진행했다. 이날 결의대회에 앞서 금속노조는 같은 장소에서 기자회견을 진행했으며, 지회 조합원들은 단식투쟁에 돌입했다.
조형래 민주노총 경남지역본부장은 “금속노조가 끝장투쟁 기자회견을 열고, 농성 중인 동지들은 곡기를 끊었다. 우리가 할 수 있는 일은 함께 투쟁하는 것”이라며, “이 투쟁은 24일 주주총회가 열리며, 새로운 국면에 접어들 것이다. 아마도 산켄전기는 한국산연의 청산을 재확인하려고 할 것”이라고 규탄했다.
이어 조 본부장은 “그러나 우리의 투쟁으로 일본자본에 철회를 촉구하고 있다”라며, “아직 투쟁은 끝난 것이 아니다. 투쟁하는 동지들과 함께 싸우자”라고 연대의 의지를 밝혔다.
오해진 금속노조 한국산연지회장은 집회 참가자들에게 전화로 투쟁 의지를 전했다. 오 지회장은 “서울 천막농성 134일차, 청산투쟁 710일째다. 이 투쟁을 마무리하고 평화롭게 끝내기 위해 매일 같이 산켄에 직접교섭을 요구했다”라며, “그러나 이들은 교섭요구를 무시하고, 없는 사람 취급을 했고, 우리는 모멸감에 떨어야했다”라고 밝혔다.
이어 오지회장은 “더 이상 뒤돌아볼 곳도, 물러설 곳도 없기에 단식농성에 돌입한다. 산켄전기가 우리의 일터를 돌려주는 그 날까지 투쟁을 계속할 것”이라며, “끌려나오거나 단식 끝에 쓰러져 실려가거나, 원만히 이 사태가 끝나 우리 발로 나오는 것이 아니면 나오지 않을 것”이라며 결의의 뜻을 전했다.
김은형 민주노총 부위원장은 “APTC 사장과 산켄일렉트릭코리아 사장은 동일하고, 산켄전기 이사이기도 하다. 폐업할 때 데려온 청산인 역시 그가 데려왔다. 청산의 공범이자 배후인 이곳을 우리가 점거했다”라며, “암투병과 약을 줄일 수 없는 동지를 빼고 전 조합원이 단식을 시작했다”라고 밝혔다.
이어 김 부위원장은 “산켄전기가 교섭에 나와 상황을 해결하지 않는다면 우리는 나오지 않을 것이다”라고 말했다.
이경수 금속노조 경남지부 부지부장은 “내가 노조활동을 시작한 27년 전부터 한국산연은 매년 탄압을 당해왔다. 윤석열이 새로운 국민의 나라를 만들겠다고 하는데, 탄압 당하고 있는 노동자들을 살려야 가능한 일”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이 부지부장은 “LG제품에는 산연노동자의 눈물이 담겨있다. ESG경영을 한다며 LG자본은 이런 산켄자본과 합작을 하고 있다”라고 규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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