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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속노조 경남지부가 16일 창원지방검찰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중대재해가 발생했던 대흥알앤티 경영책임자의 구속수사를 촉구했다.
안석태 금속노조 경남지부장은 “중독사고가 발생한지 오랜 시간이 지났는데 이제야 검찰에 송치가 됐다는 것에 안타까운 마음이다”라며, “그 기간 동안 독성물질에 중독되어서 고통받았던 재해자들의 삶은 어땠는지 돌아보는 계기가 검찰에서 바로 세워졌으면 한다”라고 말했다.
이어 안 지부장은 “얼마 전 독성화학물질을 제공했던 유성케미칼 사업주가 구속된 것으로 알고 있다. 제공한 사업주는 구속되었는데 그것을 사용해서 노동자들을 중독되게 만든 책임자는 처벌을 받을지 안받을지도 모르는 엄중한 상황에 있다”라며, “그 와중에 톨루엔이라는 물질에 의한 중독자가 또 나온 것으로 알고 있다. 그것을 숨기고 은폐하는 것을 보았을 때 대흥알앤티 사업주에 대한 엄정한 처벌이 이뤄져야 한다”라고 촉구했다.
이창호 대흥알앤티지회 노동안전보건부장은 “사건발생 20여일만에 압수수색이 이뤄지고, 두달이라는 시간이 흘렀지만, 대흥알앤티 경영책임자에 대한 기소 소식은 들리지 않고 있다”라며, “사측의 태도 변화는 전혀 없는 상황이고, 노동자들은 이중적 고통에 시달리고 있다”라고 말했다.
이어 이 부장은 “고용노동부와 검찰이 처벌 의지가 있는지 의심된다. 특히 윤석열 정부 출범 이후 사용자 단체의 의견에 동조하여 중대재해처벌법 완화 이야기가 공공연하게 흘러나오고 있는 만큼 사업주에 대한 처벌에 의지가 없어진건 아닌지 우려스럽다”라고 말했다.
기자회견을 마친 후 참가자들은 대흥알앤티 경영책임자에 대한 구속 기소를 촉구하는 탄원서를 검찰에 제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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