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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속노조 경남지부는 8일 서울 여의도 엘지트윈타워 앞에서 ‘한국산켄 위장폐업 청산 철회, 악질 자본 방관하는 엘지전자 규탄 결의대회’를 열었다.
한국산연은 2020년 6월 청산 발표 후, 2021년 1월 폐업한 이후 청산 절차를 진행, 청산을 마무리 했다. 한국산연지회는 산켄전기의 한국산연 폐업을 ‘위장폐업’으로 규정하고 투쟁을 시작했고, 긴 시간 이어진 투쟁은 700일을 앞두고 있다.
한국산연지회는 지난 2월 서울 마곡동 산켄코리아영업소 앞에서 천막농성을 시작했고, 이날부터 엘지트윈타워 앞에서도 천막농성을 시작했다.
김은정 민주노총 경남본부 수석부본부장은 “외국자본에게 막대한 특혜를 주고 보호하며, 우리나라 노동자가 착취당해도 아무런 제재도, 사태해결을 위한 노력도 하지 않는 정부, 산켄전기와 협력하는 LG를 보며 지금의 현실이 식민지와 다를게 없다고 느낀다”며, “국회는 외국인투자촉진법을 개정하고, 정부는 한국산연 사태해결에 즉각 나서길 촉구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김은형 민주노총 부위원장은 “산켄전기는 기존의 합의를 무시, 다른 공장을 인수하며, 창원공장을 청산했다. 바로 LG전자 천안공장을 인수한 것”이라고 지적하며, “산켄전기와 LG전자가 모종의 합의를 했을 것이라 생각한다”라고 밝혔다.
이어 김 부위원장은 “그냥 위로금만 받고 정리할 수 없다. 우리는 그동안 30년을 한국산연에서 일해 오면서 싸웠다. 구조조정을 6번이나 막아냈고, 정리하고와 사업 철수도 막았다”며, “투쟁 700일을 앞두고 있다. 우리는 이번 투쟁을 꼭 승리로 끌어낼 것”이라고 강조했다.
오해진 한국산연지회장은 “2년간 요구를 들고 엘지를 찾았지만 아무도 신경쓰지 않았다”며, “독립운동가 후손 엘지의 모습은 노동자를 무시하고 탄압하는 일본 산켄전기와 다른 것이 없다”라고 규탄했다.
이어 오 지회장은 “오늘부로 전체 조합원이 서울에서 노숙농성을 할 것이다. 외국자본에 짖밟혀 쫓겨나는게 아니라 함께 투쟁해 일터로 돌아갈 수 있게 끝까지 함께 투쟁을 연대 지지해달라”라고 밝혔다.
안석태 금속노조 경남지부장은 “700일 동안 싸울 수 있었던 것은, 우리가 옳다는 마음 때문이다”며, “일본자본에 의해 탄압받고 쫓겨나는 우리의 싸움은 옳다. 외투자본의 폭거에 맞서 외투법을 개정하려는 한국산연투쟁이 옳다”고 말했다.
산켄전기는 6월 25일 주주총회를 앞두고 있다. 지회는 주주총회를 중요한 투쟁 기점으로 정하고 투쟁 수위를 높여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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