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 임성호 금속노조 경남지부 부지부장 영결식 엄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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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 임성호 금속노조 경남지부 부지부장 영결식 엄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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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 임성호(52)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 전국금속노동조합 경남지부 부지부장의 영결식이 18일 오전 창원노동회관에서 엄수했다.
임 부지부장의 장례식은 '금속경남노동자장'으로 열렸다. 고인은 1985년 현대로템(옛 현대정공)에 입사해 29년 11개월간 근무했다. 고인은 금속연맹 현대정공노조현대로템지회 대의원, 부위원장, 수석부지회장을 거쳐 7기·8기 금속노조 경남지부 부지부장을 지냈다.
고인은 7기에 이어 금속노조 경남지부 8기 부지부장 선거운동을 하던 중 병을 얻어 투병생활과 활동을 함께 해오다 지난 16일 숨을 거두었다.
영결식에는 고인의 아들인 임한솔 군이 나와 "평소 아버지께서는 불의를 보면 참지 못하셨고, 돌아가시기 전에 친구와 같이 일하시는 분들한테 '남은 짐이 많은데 친구들이 열심히 해달라'며 전해달라고 하시더라"며 고인의 유언을 전했다.
최종호 금속노조 현대로템지회장은 조사를 통해 "임성호 동지는 '노동운동은 결국 사람운동이다, 사람을 어떻게 대해야 하는가를 알려면 먼저 상대의 말을 존중하고 상대를 배려할 줄 알아야 한다'고 했다"며 "동지는 평소에 이것을 실천하였기에 그의 주변은 항상 사람이 몰렸다"고 말했다.
신천섭 금속노조 경남지부장은 추모사를 통해 "IMF 뒤 통일중공업노조에서 체불임금으로 싸울 때 구조조정 투쟁하던 현대정공노조 부위원장으로 고인을 만나, 회의가 끝나고 나면 술잔을 기울이며 아픔과 어려움을 나누었던 기억이 난다"고 말했다.
신 지부장은 "동지의 지난 날을 기억하니 동지의 삶이 크게 와 닿는다, 나보다 남을 먼저 생각하고 배려했던 동지의 삶, 스스로를 낮추어 겸손할 줄 알았던 동지의 삶을 생각한다, 투쟁을 이어가며 때론 든든한 버팀목도 되어 주었던 동지의 삶도 기억한다"며 "동지가 생전에 이야기했듯이 단전호흡을 하듯 슬픔과 안타까움을 거둬내고 차츰 투쟁의 기운을 아래에서부터 되살려 동지가 그토록 일으키고 싶었던 현장동력을 바로 세우기 위해 일어서야만 한다"고 말했다.
고인과 함께 현대로템 작업장에서 일했던 친구 양규석 조합원은 조시를 통해 "노동자의 삶을 살아 오면서 한 번도 우리를 배신하지 않았던 당신이 어쩌자고 이렇게 큰 배신을 한단 말입니까"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언제나 함께 하면 두려울 게 없다던 당신께서 왜 우리에겐 고통을 나누지 않고 그 힘든 병마는 혼자서 가져갔단 말입니까"라며 "노동자의 가슴에서 영원히 살고 싶었던 당신을 우리는 잊지 않겠습니다"고 말했다.
고인은 양산 솥발산 열사묘역에 묻혔다. 지부는 비석에 고인이 매일 아침마다 벽에 걸어두고 보면서 다짐했던 글인 "아직 우리의 소망찬 해가 뜨지 않아도 신새벽은 우리가 가야 온다"는 글을 새기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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