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부 통영 중소조선소 살리기 결의대회 개최(노조발)
작성자 관리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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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조 경남지부 조선노동자들이 11월29일 통영 강구안 문화마당에서 중소조선사 회생을 위한 통영시의 대책을 요구하며 ‘신아sb 정상화 촉구, 성동조선 부지매각반대, 통영 중소조선소 살리기 결의대회’를 열었다.
이 날 결의대회에 성동조선해양지회와 신아sb지회 전 조합원, 노조 조선분과 대표자들과 경남지부 확대간부들이 참여했다. 조합원들은 통영시와 지역정치권이 제조업 활성화를 위한 대책을 세우지 않고 있다고 규탄했다. 조합원들은 통영 지역의 가장 큰 사업장인 성동조선과 신아sb가 정상 조업을 이어갈 수 있는 방안을 만들라고 요구했다.
올해 12월이 신아sb채권단이 정한 매각기한 만료 시점이다. 이때까지 인수절차가 진행되지 않으면 신아sb의 미래가 불투명해진다. 신아sb는 매각을 앞두고 8월11일부터 필수인원을 남기고 전 조합원 무기한 무급휴직에 들어간 상황.
성동조선해양지회는 현대산업개발이 성동조선 제3도크 부지에 LNG발전소를 짓겠다고 나서는 상황이라 밝히며 발전소 건립계획 취소를 요구하고 있다. 성동조선 부지안에 LNG발전소가 들어서면 배를 만드는 공간이 줄어든다. 성동조선해양지회는 제3도크 부지가 팔리면 신규 수주가 어려워지고 조합원 고용이 위태로워질 수 있다며 매각을 반대하고 있다.
▲ 11월29일 통영 강구안 문화마당에서 조합원들이 신아sb정상화와 성동조선 도크 부지 발전소 건설을 반대하는 내용이 적힌 선전물을 들어보이고 있다. 통영=성민규 |
신천섭 경남지부장은 “정부와 자본이 합작한 부실 경영의 짐을 노동자와 통영시민이 지고 있다”며 “신아sb를 살리는 길이 통영 경제를 살리는 길이고 일자리를 키워 경제를 살리는 길이 지역을 위한 올바른 대책”이라고 지적했다.
신천섭 지부장은 “성동조선 부지에 일자리확보를 위해 발전소를 짓는다고 한다. 조선소 도크를 유지하면 더 많은 일자리가 생긴다. 통영시가 엉뚱한 방향으로 문제를 풀고 있다”고 비판했다. 신 지부장은 “중소조선소 살리는 투쟁에 금속노동자가 강력히 나서서 지역 경제와 고용을 지켜내자”고 호소했다.
정동일 성동조선해양지회장은 “구조조정과 임금동결을 넘기고 겨우 회사가 살아나려는 시기에 도크 부지 매각 논의에 우려를 넘어 분노한다”며 “고용불안을 일으키는 현대산업개발의 발전소 건설계획을 통영시가 무산시켜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김민재 신아sb지회장은 “회사 정상화를 위해 조합원들은 많은 걸 양보했다. 채권단이 인수합병 외엔 다른 방법이 없다고 했기에 기다리고 있지만 진전 없는 상황에 조합원들이 분노하고 있다”고 상화을 전했다.
김 지회장은 “정치인들은 선거기간에 신아sb를 반드시 살리겠다고 약속하더니 이제 모른 척하고 있다. 인수마감기한이 한 달 남은 상황에서 더 이상 기다릴 수 없다. 약속대로 해결에 나서라”며 지역 정치권과 채권단을 비판했다. 김 지회장은 “조선산업 회복때까지 버텨야한다. 동지들의 얼굴을 보며 극단적 선택을 하지 말아야 한다. 끝날 때까지 함께 어깨 걸고 투쟁하자”고 호소했다.
▲ 11월 29일 조합원들이 행진을 마친 뒤 통영시청 앞 광장에서 마무리 집회를 진행하고 있다. 조합원들이 김동진 통영시장이 약속한 중소 조선소를 정상화 대책을 이행하라고 촉구하고 있다. 통영=성민규 |
결의대회에 참여한 신아sb 한 조합원은 “인수자본과 채권단이 가격을 내리기 위한 샅바싸움을 하는 동안 노동자들의 고통이 더 커지고 있다”며 “많은 조합원이 무급휴직 기간동안 살기위해 거제나 부산 멀리 서울까지 떠나있는 상황이다. 이 비정상적인 상황을 빨리 끝내고 책임있는 사람들이 회사 정상화에 나서야한다”고 조합원들의 상황을 전했다.
조합원들은 결의대회를 마치고 집회장인 강구안 문화마당에서 통영시청까지 행진하며 통영시민들에게 신아sb 정상화문제와 성동조선부지 내 LNG발전소 건설문제점을 알리고 통영시와 관계당국의 조속한 해결을 촉구하는 구호를 외쳤다.
조합원들은 통영시청에 도착해 마무리 집회를 진행하며 상징의식으로 성동조선해양과 신아sb 조합원들의 요구사항을 적은 리본을 통영시청 광장 곳곳에 매달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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