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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재기열사 분향소 마련
작성자 관리자
댓글 0건 조회 2,751회 작성일 2015-02-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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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부가 김재기 열사의 분향소를 노동회관 내에 마련했다. 김재기 열사는 노조 광주전남지부 금호타이어지회 대의원으로 지난 16일 분신 사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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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재기 열사는 16218분 경 금호타이어 곡성공장 본관 앞에서 분신했다. 분신 이후 회사 사무직 노동자가 김재기 열사를 발견했다. 지회는 분신 이후 김재기 열사 차량에서 발견한 유서를 발견했다. 열사는 제가 죽는다해서 노동 세상이 바뀌진 않겠지만 우리 금타(금호타이어)만은 바뀌어졌으면 하는 제 바람입니다라고 유서를 남기며 회사에 도급화 철폐를 요구했다. 지회는 차량에서 유서와 함께 도급화 결사 저지를 위한 조합원 서명 결의서를 발견했다.
 


 
금호타이어지회와 회사는 워크아웃 돌입 이후인 2010597개 직무를 도급화 하는데 합의했다. 해당 직무의 정규직을 전환 배치하고 그 업무를 사내하청 비정규직으로 고용하는 내용. 지회에 따르면 회사는 597개 중 521개 업무를 도급화했다. 이에 따라 1천 여 명의 사내하청 노동자가 금호타이어에서 일하고 있는 상황.
 

당시 노사 합의는 2014년까지 도급화를 추진하기로 했다. 지회는 지난해 1223일 워크아웃 졸업 이후 도급화 중단을 요구해왔다. 23일 지회는 광주지방법원에 도급화 금지 가처분을 제기한 상태다.
 

회사는 지회 요구를 무시하고 도급화를 계속 진행했다. 김재기 열사가 일하고 있는 스프레이-운반업무도 도급화 전환 대상이었다. 열사가 분신한 16일 도급화 관련 실무회의가 예정돼 있었다. 열사는 조합원들과 회의실에 들어가 회의를 진행하지 못하도록 막는 등 도급화 저지를 위한 투쟁을 벌여왔다.
 

노조 광주전남지부와 금호타이어지회, 민주노총 광주본부는 열사 분신 직후 대책회의를 열고 열사의 뜻에 따라 도급화 철회 투쟁을 벌이기로 했다. 지부와 지회는 열사를 장례식장으로 안치하기 전 지회 야간조 조합원과 열사가 분신한 장소에서 규탄 결의대회를 진행했다.
 

<열사의 차 안에서 발견된 유서>


 

광주전남지부는 지난 23일 긴급 대의원대회를 개최해 열사투쟁을 결의했다. 이에 앞서 지난 21일에는 회사와 특별협상을 진행해 회사 책임 인정과 사과도급화 철회 등을 요구했다. 광주전남지부는 회사가 열사 죽음에 대한 책임을 인정하고, 유족에게 진정성 있는 사과를 해야 본격 협상을 진행할 수 있다는 입장을 회사에 전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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