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노동자들 “있으나 마나 한 노동부가 되었다”
작성자 관리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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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속노조 경남지부 삼성테크윈지회가 23일 사측의 부당노동행위와 노동탄압을 규탄하고, 고용노동부 창원지청의 행정지도를 촉구하는 결의대회를 개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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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측은 금속노조 삼성테크윈지회가 설립된 이후 금속조끼 착용과 개인연차 활용 등을 이유로 60여명을 징계위원회에 회부했으며 수백명에게 경고를 하는 등 무분별한 징계를 자행하고 있다. 또한 지회 대의원에 대해서는 일방적인 경어 사용을 요구하고 이에 응하지 않고 항의하자 해고까지 단행했다. 또 근로감독의 책임이 있는 고용노동부는 이를 외면하고, 창원지청의 근로감독관은 ‘법대로 하라. 지노위에 소송하라’는 식으로 업무를 회피했다.
윤종균 지회장은 “한달 전에 창원지청에서 행정지도를 요구했지만 한달이 지나도 달라지는 것이 없다”며 “노동부는 사전예방이 가능했지만 업무태만으로 이으나 마나 한 노동부가 되었다”고 비판했다. 또 윤 지회장은 “노동부가 제 역할을 하지 못하는 것 투쟁으로 이끌어 갈 것”이라고 경고했다.
김재명 민주노총 경남지역본부장도 “나라가 권력과 자본을 위한 세ᅟᅡᆼ으로 변하고 있다”며 “삼성노동자는 노동자로 인정받기 위해 100년을 싸웠고, 현재에 와서야 노조를 만들었다. 최소한 노동조합의 활동을 보장해 줘야 하는 것 아니냐”며 노동부를 비판했다. 또 김 본부장은 “자본에 붙어 노동자를 거부하는 노동청은 가치가 없다”며 “제대로 된 노동법, 노동청을 투쟁으로 만들어 가자”고 독려했다.
이날 결의대회에 참석한 삼성테크윈지회 조합원들은 노동부를 나서 용호동과 창원시청광장을 돌아 상남동 분수광장까지 행진했다. 지회 조합원들은 행진과 함께 삼성테크윈 사측의 부당한 징계와 일방매각의 부당성을 알리는 시민선전물을 배포하기도 했다.
한편 오는 24일 총파업을 앞두고 지회 조합원의 적극적인 동참을 호소발언도 이어졌다. 신천섭 지부장은 “우리는 24일 총파업을 앞두고 있다”며 “총파업은 이기권 노동부 장관이 노동3권을 부정하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또 신 지부장은 “87년 노동자대투쟁을 통해 획득한 노동3권을 지켜야 한다”며 “투쟁으로 민주노조를 지켜내자”고 호소했다.
또 홍준표 도지사에 대한 비판도 이어졌다. 여영국 경남도의원은 “홍준표 도지사는 노동자를 귀족 노동자로 몰고 있는 우리 노동자의 적이자, 공공의료원인 진주의료원을 폐원하고 무상급식을 없앤 서민의 적”이라며 “정권은 현장에서 성과금으로 노동자를 줄세우고 있고, 도지사는 가난으로 줄세우고 있다”고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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