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R사측, 함께 죽을 것인가, 함께 살 것인지 선택하라
작성자 관리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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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R사측이 폐업을 공고한 가운데, 금속노조 경남지부 KBR지회가 22일 기자회견을 개최해 파업 중단과 현장복귀를 선언했다. 지회는 사측에게 오는 27일(월)까지 폐업과 직장폐쇄를 철회할 것을 요구했다. KBR지회 파업 351일만이다.
이김춘택 부지부장은 “KBR 투쟁이 지부에서 가장 오래되고 있다”며 “KBR 투쟁장기화의 이유는 첫째가 사측의 노조혐오이고, 둘째가 위장폐업”이라고 밝혔다. 또 이 부지부장은 “사측은 밀양에 똑같은 공장을 지어놓고 그쪽으로 물량을 빼고 노동자를 거리로 내 쫓는 폐업을 공고했다”며 “오늘의 기자회견은 최후통첩이다. 함께 살고자 하면 살 것이고, 함께 죽고자 하면 결사항전 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박태인 KBR지회장도 이어 “KBR 영업직 등 사무관리직들은 밀양 삼경오토텍에서 KBR에서 하던 업무와 똑같은 일을 하고 있다”며 “회사의 폐업공고는 위장폐업”이라고 비판했다. 또 박 지회장은 “복귀선언에도 직장폐쇄와 폐업을 이어간다면 밀양에 있는 삼경오토텍을 봉쇄해 같이 죽겠다”고 밝혔다.
한편 KBR은 지난 4월 노조의 파업을 이유로 폐업을 공고했으며, 오는 5월6일 폐업하겠다고 밝혔다. 또한 지회 조합원들에 대해 6월에 해고하겠다고 통보한 상태다. KBR지회는 이번 복귀선언 이후에도 회사의 입장 변화가 없을 경우 위장폐업에 대응한 투쟁을 전개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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