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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방적 매각으로 갈등을 빚고 있는 삼성테크윈 사측이 또 노동자를 해고했다. 2명째이다.
삼성테크윈 사측은 지난 16일 징계위 결과를 발표했다. 그 결과 61명의 노동자(중복징계포함)가 해고, 정직, 감급, 감봉의 중징계를 받았다. 대신 기존 해고자는 무기정직으로 감형하고, 박00 조합원을 해고했다.
삼성테크윈은 지난 4월22일부터 며칠에 걸쳐 징계위원회를 개최했고, 50여일이 지난 16일이야 징계위 결과를 발표한 것이다. 특히 해고자 박00 조합원의 경우 T-50전투기에 납품하는 엔진을 조립하는 부서의 반장으로 올 초 부친의 병 간호와 퇴원 후 간병을 위해 연장근로를 하지 못했다. 박00 조합원의 상황에 대해서는 회사도 인지하고 있는 상태였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사측은 지난 3월 16일 납기 예정이었던 엔진이 4월3일 납기되었다고 그에 대한 책임을 물어 해고했다.
하지만 납기가 지연된 것은 연장근로를 하지 않은 이유만은 아니다. 해당엔진과 연관되는 기업인 GE사의 요청으로 부품의 하나인 ‘팬 블레이드’를 교체하는 작업을 진행하면서 납기가 늦어질 수 밖에 없었다. 또한 지난 3월 9일 박00 조합원의 부서를 2개 부서로 재편하면서 직무훈련을 해야하고, 인원충원 효과가 나르면 일정한 시간이 필요함에도 불구하고 납기 지연에 대한 책임을 현장 반장에게 물으며 해고 한 것이다.
삼성테크윈지회는 해고 결과가 난 지난 16일 저녁부터 자발적으로 본관 앞에서 경영진에 항의하는 집회를 개최했다. 또 이날 저녁에는 정문 앞에서 컨테이너농성장을 설치했다. 이외에도 17일(오늘)에는 1천여명의 노동자들이 출근선전전을 했다. 앞서 지회는 부당징계 철회 등을 요구하며 노숙농성을 이어오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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