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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노동 정권과 자본이 닫은 곳간, 노동자 고통을 가중시킨다(들불8-31호)
작성자 관리자
댓글 0건 조회 2,767회 작성일 2015-09-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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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앙교섭과 지부집단교섭이 마무리된 시점에서도 각 사업장의 임단협이 여전히 답보상태에 있다. 일부 사업장은 물꼬를 트고 교섭에 속도를 올리고 있지만 투쟁수위를 높이는 사업장도 있다.

경남지부 대각선 교섭 12곳 사업장 중 8곳의 사업장, 보충교섭 사업장 14곳 중 6곳의 사업장이 교섭을 진행 중에 있다. 신규사업장 등을 제외한 수치다. 지난해에 이어 올해 역시 각 사업장의 임금 혹은 단협 체결이 늦어지고 있는 것이다.

투쟁하고 있는 동지들
효성중공업 사측은 지난 8월 13일 첫 제시안으로 임금동결을 제시한 후 추가 제시안을 내지 않고 있다. 지회는 지난 3일 선거구별 첫 상경투쟁을 시작으로 매주 화•수•목 상경투쟁을 전개하는 등 투쟁수위를 높이고 있다. 효성지회는 “회사가 교섭은 하자면서도 추가제시안을 내지 않는 것은 우리의 동력을 떨어트리기 위한 비열한 수작”이라며 “경영사항이 나빠지고 있다는 회사는 횡령, 비리, 배임으로 조사를 받고 있는 조석래 회장에게 상반기 급여로만 13억9천2백만원을 지급했다”고 비판했다.

효성그룹이 설립 이래 최대 실적을 낸 사실도 조합원으로부터 분노를 사고 있다. 효성그룹은 지난 2분기 매출 3조2141억원, 영업이익 2550억원을 기록하며 전년 동기 대비 30.9%증가를 기록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효성 사측은 지회를 음해하는 유인물을 내고 현장을 유린하는 등 노동력의 정당한 대가도 지급하지 않으려고 칼날을 세우고 있다.

S&T그룹 역시 투쟁을 이어가고 있다. S&T중공업지회는 출근투쟁과 노동부 앞 피켓팅 등으로 투쟁과 교섭을 병행하고 있다. 지회는 준월급제 쟁취, 호봉확대 등을 요구하고 있다. 그러나 회사는 실무교섭을 통해 1차 안을 제시한 후 입장변화가 없다. 특히 단협에 따라 연월차 수당을 지급해야 함에도 불구하고, 연월차
100% 소진을 요구하는 등 투쟁을 부르고 있다. 현대로템지회는 핵심쟁점 중 하나인 노동시간단축을 9월 중 시범 실시하는 것을 합의하며 교섭에 속도를 올리고 있다. 이에 앞서 현대로템 사측은 자료제공 약속 미이행, 단체교섭 요구안 일괄제시 거부, 노동조합 활동관련 노동부의 시정지시 문제를 유발시키며 한달여 동안 극한 대립을 했다. 지회는 지난 4일 단체교섭 보고대회를 개최하고 요일과 횟수에 상관없이 사측의 개악안을 분쇄하기 위한 교섭을 전개할 것이라고 밝혔다.

곳간은 닫고, 노동자에게만 책임을 전가한 결과
올해 미타결사업장이 다수 발생한 이유는 기업이 곳간은 닫고 경제위기와 실적부진 등을 노동자에게만 책임을 전가했기 때문이다. 또한 수십억 혹은 수백억의 영업이익에도 불구하고 노동자가 가진 삶의 고통은 모르쇠로 일관하고 있다. 이에 더해 박근혜 정권이 추진하는 노동시장구조개악 역시 자본의 ‘버티기’에 힘을 실어주고 있다.

지부 운영위원회는 미타결사업장 문제 해결을 위한 파업을 논의하였지만 전체 사업장이 함께하는 파업을 위해 재차 논의하기로 했다. 미타결사업장의 문제는 한 사업장만의 문제가 아니라 전체 자본과 반노동 정권 대 노동자의 대결이기에 단위 사업장의 문제로 치부하면 안된다. 올해는 다른 사업장이라도 내년에 우리 사업장 문제가 될 수 있는 것이 미타결사업장 문제이다. 미타결사업장문제해결을 위해 관심을 갖고 연대투쟁을 우리 스스로부터 준비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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