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제공장’ 삼경오토텍이 있다? 없다?
작성자 관리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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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제공장’ 삼경오토텍이 있다? 없다?
금속노조 경남지부 KBR위장폐업 규탄 결의대회 개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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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78일째 투쟁을 이어가고 있는 전국금속노동조합 경남지부 KBR지회 조합원들이 밀양 삼경오토텍 정문 앞에서 위장폐업을 규탄하고, 조합원의 고용안정을 요구했다.
KBR의 노동자들이 삼경오토텍을 찾은 것은 ‘복제공장’이기 때문이다. 삼경오토텍은 KBR과 같은 생산공정을 갖고 있으며, 노사갈등이 증폭되기 전까지는 ‘KBR테이퍼롤러공장’이라는 간판을 달고 있었다. 박태인 KBR지회장은 “지난 2011년부터 2012년까지 삼경오토텍의 빗자루 하나까지도 KBR에서 결재했고, KBR의 폐업 후 관리직 20명 중 10명이 넘는 사람들이 삼경에서 일하고 있다”며 “KBR의 기계를 반출해 삼경에 설치하기 위해 공장 내 공간도 마련하였고, 전기승압도 할 수 있도록 설비를 해 놓았다”고 밝혔다.
사측은 ‘복제공장’ 삼경오토텍은 ‘전혀 다른회사’라는 입장이지만 노동자들은 이를 믿지 않고 있다. 삼경오토텍의 지분구조 역시 KBR의 대주주인 KBR 이종철 회장의 두 아들이 각각 20%이상으로 ‘전혀 다른회사’라는 주장은 근거가 미약하다.
복제공장이 있는 이상, 노동자들의 파업효과는 미미했고, 투쟁은 장기화 될 수밖에 없었다. 노동자의 투쟁은 장기화되고 사측의 탄압은 거세다. 사측은 지난 7월 7일 주주총회로 법인해산을 결정하고 청산인을 결정했다. 청산인은 M&A의 의지를 노동조합에 제시했지만 청산과 관련한 진행상황은 없다. KBR의 한 조합원은 “M&A가 추진되고 있는 것인지 조차 의문스럽다”고 토로하기도 했다. 이에 더해 사측은 노동조합 조합원들이 KBR지회 사무실에 상주하는 것임에도 불구하고 퇴거명령을 법원을 통해 신청하고, 손해배상소송을 시작했다.
신천섭 전국금속노조 경남지부장은 “KBR 사측은 기계를 반출하고 삼경오토텍에 비정규직으로 이뤄진 생산공장을 만들기 위해 기계를 반출하지 않겠다고 합의한 합의서를 부정하고, 법원을 통해 기계반출방해금지가처분 소송을 진행 중에 있다”며 “KBR 투쟁은 위장폐업을 밝혀내고 전체 조합원의 고용을 보장받고 함께 승리할 때까지 멈출 수 없는 투쟁”이라고 밝혔다.
한편 이날 결의대회에 참석한 KBR지회 조합원 등은 천에다가 사측을 규탄하는 문구를 적고 삼경오토텍 담벼락에 묶어두는 행사를 진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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