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산자유무역지역 내 TSK 금속노조 가입
작성자 관리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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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산자유무역지역 내 일본자본 기업인 한국TSK(주) 노동자들이 금속노조에 가입하고, 24일 가입보고대회를 사내에서 개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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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SK는 자동차 부품사로 도요타, 혼다에 자동차 전기부품을 남품하며 일본의 하이렉스그룹 소속이다. 지난 1973년 설립되었으며, 250여명의 노동자 중 100여명이 현장직이며 여성노동자가 70명, 남성노동자가 30명이다. TSK의 노동자들은 기존 노사협의회를 구성하고 있었지만 협의회 체제의 한계와 노동조합의 필요성을 자각하고, 물량외주화 등이 문제가 되어 금속노조에 가입하기로 결심했다.
<이수일 TSK지회장>
이수일 TSK지회장은 “회사를 설립하고 43년이 된 것을 보고, 주변에서는 43년간 탄압을 받았다고 이야기하고 있다”며 “오늘 노동조합의 깃발을 올리고 새로운 역사를 쓰게 됐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 지회장은 또 “우리도 일한만큼 대우받고, 인간답게 살고 싶다”며 “지회장이 앞장서서 책임을 지고 나갈 테니 싸워서 승리하자”고 목소리를 높였다.
<선출된 지회 집행위원>
현재 TSK는 중소기업 사례를 볼 때에도 기형적으로 비정규직이 많은 편이다. 정규직과 비정규직의 비율이 약 1:1이다. 향후 비정규 노동자의 조직화 역시 고려되는 측면이다. 이에 신천섭 지부장은 “정규직 노동자들은 사회적으로 지위가 비교적 우월하지만 비정규직은 열악한 노동환경에 내몰려 있다”며 “비정규직을 함께 조직하겠다는 마음을 열어야 한다”고 호소했다. 또 신 지부장은 “노동조합을 통해 똑같은 일을 하게되면 차이는 있을 수 있지만 차별은 없는 현장을 만들어 가자”며 “정규직과 비정규직, 남성과 여성의 차별을 깨고, 다함께 논의하며 나아가자”고 독려했다.
<첫 인사를 나누는 지부운영위와 지회 집행위>
한편 마산자유무역지역은 지난 87년 이후 창원공단과 더불어 노동운동의 구심적 역할을 해 왔으며 민주노조의 설립이 이어졌다. 그러나 자본철수 등으로 현재 공단 내 남은 민주노조는 한국산연 뿐이다. 이외에도 한국노총 소속의 노동조합이 있다. TSK 노동자들이 민주노조를 가입함으로써 이후 공단 내 제2의 민주노조의 바람이 불어올지 그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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