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지역 제조노동자 2천명, 파업투쟁 후 "노동시장구조개악 중단하라"
작성자 관리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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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남지역 제조 노동자들이 22일 부분파업에 돌입하고, 일제히 정부의 노동시장구조개악을 반대하고 나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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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노총 금속노조 경남지부•화섬노조 부경지부, 한국노총 금속노련 경남본부•화학노련 경남본부 조합원 2천여 명은 고용노동부 창원지청 앞에서 ‘노동시장 구조개악저지, 고용노동부 규탄, 공동총파업 승리 경남지역 제조노동자 공동결의대회’를 개최했다. 이날 각 노조 소속 확대간부들과 조합원들은 주야 2시간 파업에 돌입하고, 결의대회에 참석했다.
이날 참석한 경남지역 제조노동자들은 공동결의문을 채택하고, 고용노동부 창원지청에 항의서한을 전달했다. 또 참석한 제조노동자들은 ‘노동시장구조개악 반대’라는 피켓 등을 들고 고용노동부 창원지청에서 상남분수광장까지 행진하며 노동시장구조개악을 비판했다.
이날 결의대회에서 김재명 민주노총 경남지역본부장은 “제조 노동자들이 노동시장구조개악을 막기 위해 업종의 차이와 상급단체를 가리지 않고 모였다”며 “오늘 20만 조합원이 기계를 멈추고 1800만 노동자 생존권을 지키기 위해 나선 역사적인 날”이라고 평가했다. 또 김 본부장은 “정부는 더 쉬운 해고, 더 낮은 임금, 더 많은 비정규직을 위해 1차 추진안을 내어 놓았고, 더욱 구체적인 2차 추진안도 8월에 내 놓을 것”이라며 “노동시장구조개악을 현 정권이 추진하면 50만 제조노동자가 반드시 심판할 것이다”고 경고했다.
또 신천섭 금속노조 경남지부장은 “김무성 새누리당 대표는 노동시장개혁 없이 경제발전 없다고 주장하고 있지만 저성장 국면에 장기불황 터널을 못 벗어나는 것은 재벌중심의 경제구조 때문”이라며 “노동자를 짓밟고, 단체협약을 무효화하고 해고를 자유롭게 하는 노동시장구조개악은 받아들일 수 없다. 긴장의 끈을 모아 하나의 힘으로 노동시장구조개악을 저지하는데 온 힘을 다하자”고 독려했다.
이에 더해 정진용 한국노총 경남본부 의장도 “현대차와 삼성만 보아도 곳간에 쌓아 둔 돈이 300조”라며 “이 돈의 2.7%만 활용해도 98만개의 일자리가 생길 수 있다”고 비판했다. 또 정 의장은 “하반기에 노동시장구조개악이 폭풍처럼 밀려올 것이다. 우리가 막을 수 있고, 막기 위해 끝까지 단결하자”고 밝혔다.
경남지역 제조노동자들은 노동시장구조개악이 전면화 된다면 공동총파업도 고려하는 투쟁을 배치할 것임을 이날 결의대회에서 밝혔다. 지역 제조노동자들은 공동결의문을 채택하고, “노동시장 구조개악안 전면 폐기, 실노동시간 단축과 통상임금 정상화, 최저임금 1만원 쟁취의 3대요구를 실현하고자 양대노총 제조공동투쟁본부를 출범시키고 투쟁해 왔다”며 “노동자 서민을 죽이는 노동시장구조개악이 일방적으로 진행되고 있고, 새누리당까지 당력을 총동원하며 하반기 노동시장 구조개악에 올인하겠다고 선포한 상태”라고 비판했다. 이어 이들은 ▲일방적인 노동시장구조개악에 맞서 끝까지 투쟁할 것 ▲2차 구조개악 방안, 위법적인 각종 가이드라인이 발표될 경우 즉각적으로 조직적인 투쟁에 돌입할 것 ▲실노동 시간 단축, 통상임금 정상화를 위한 법안 관철을 위해 끝까지 투쟁할 것 ▲3대요구 관철을 위해 공동총파업 등 모든 조직적 역량과 총의를 모아 강력하게 투쟁할 것 등을 결의했다.
또한 이날 참가자들은 고용노동부 창원지청에 전달하는 항의서한을 통해 ▲노동시장 구조개악안 전면 폐기, 발표된 노동시장구조개악안 철회, 위법적인 가이드라인 제정 중단 ▲최저임금 공익위원안에 대한 노동자들의 재심 요구 수용 ▲실노동시간 단축, 통상임금 정상화 입법화 요구 수용을 요구했다.
한편 노동계는 노동시장구조개악이 ‘더 쉬운 해고, 더 낮은 임금, 더 많은 비정규직’이라는 결과를 초래할 것이라고 경고해 왔다. 그러나 정부는 지난 3월 노동시장구조개악을 위한 노사정위원회가 불발된 이후에도 노동시장구조개악을 지속적으로 추진하고 있다. 하반기부터 본격화되는 모양새다. 정부는 지난 7월 임금피크제 도입을 골자로 하는 노동시장구조개악 1차 방침안을 발표한 후 8월 중으로 노동시장구조개악을 큰 틀에서 마무리 짓겠다는 의지를 보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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