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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지엠비정규직지회 동지들이 해고자 복직 약속 이행을 촉구하고 나섰다.
지난 5일 금속노조 경남지부, 한국지엠창원비정규직지회, 한국지엠부평물류비정규직지회가 기자회견을 열고, 2020년 합의에 따른 해고자 복직 약속 이행과 복직을 위한 대책을 낼 것을 한국지엠에 촉구했다.
조형래 민주노총 경남지역본부장은 “벌써 길게는 10년 가까이 거리에 나와있다. GM 같은 외자자본이 우리나라 노동자들에 대한 합의를 너무나 쉽게 무시하고 짓밟아버리는 그런 태도를 보이는 것은 심각한 문제”라고 지적했다.
이어 조 본부장은 “한국GM은 새로운 타입의 차를 생산하기로 되어 있다. 당연히 수백명의 고용이 필요할 것이다”라며, “지체 없이 우리 노동자들을 고용하고 한국에서 받는 혜택을 돌려줘야 한다”라고 촉구했다.
김경학 한국지엠창원비정규직지회장은 “우리는 정규직이라는 판결을 수 차례 받아왔다. 1심과 2심에 승소해 대법원에 올라간 것이 7년을 넘어서고 있다. 15년도 이후 지속적인 업체 폐업 시도와 해고가 있었다”라며, “2020년 노사정이 모여 해고자 복직 약속을 했다. 2년, 3년이라는 시간을 버티기 위해 갖은 노력을 하고 있다”라고 밝혔다.
이어 김 지회장은 “하지만 지난 3월 시작된 교섭과 5월 1일 강제 발탁 채용을 진행했던 과정 속에서도 해고자의 이름은 찾아볼 수 없었다. 곧 있으면 연말이고 23년 2월부터 수출 품목 양산이 시작된다”라며, “이제 인원 충원이 필요한 시기가 왔지만, 부평 2공장을 폐쇄와 정직원 노동자들을 창원 공장으로 전환 배치하려고 한다. 그 이전에 20년에 했던 합의를 이행해야 한다”라고 지적했다.
허원 한국지엠부품물류지회장은 “올해 초 한국지엠의 기만적인 교섭에서 사측이 얘기했던 것은 비정규직 없는 공장을 만들겠다는 것이었다. 사측은 모든 비정규직을 해고해서 비정규직 없는 공장을 만들려고 하려는 것 같다”라며, “한국지엠이 대우자동차를 인수한 이후 지금까지 계속해서 비정규직은 해고되고 있다”라고 지적했다.
이어 허 지회장은 “그 어디서도 비정규직 문제는 얘기되지 않고 있다. 소송을 걸고 막막한 생계를 이어가고 있는 500명 이상의 비정규직 해고 노동자들이 있다. 이 사람들을 위한 일자리 하나가 창원공장에 없다는 것 자체가 우리를 무시하는 행태이고, 반사회적인 행동이다”라며, “한국지엠은 비정규직 문제에 관해서 어떠한 계획을 갖고 있고, 어떻게 해결 하려고 하는지 책임 있는 자세로 답을 해야 한다”라고 촉구했다.
임명택 금속노조 경남지부 수석부지부장은 “법원의 판결과 수많은 시정명령, 행정명령에도 한국지엠 자본은 비정규직 문제 해결에 아무런 대책도 움직임도 없다. 새롭게 생산 설비를 구축하며, 인원 충원이 필요하지만 한국지엠은 어떤 책임도, 어떤 말도, 아무런 대책도 내놓지 않고 있다”라며, “2020년 사회적 합의를 이뤘던 주체인 경상남도와 창원시도 문제를 빨리 해결할 수 있도록 적극 개입할 것을 촉구한다”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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