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율곡의 노동자들이 금속노조에 가입하고 16일 사천공장 대강당에서 창립총회를 진행했다.
이날 총회에는 100여명의 조합원들이 참가했으며, 총회를 통해 지회 명칭을 율곡지회로 명명하고, 율곡지회 12기 임원으로 권계의 지회장, 김대윤 부지회장, 이승복 부지회장, 이동은 사무장을 선출했다.
지회는 지난해 10월 준비위를 구성해 지부 미조직비정규사업부와 함께 교육과 간담회를 병행하며, 조직화를 추진해 왔다. 율곡은 방산업체로 항공기 부품, 조립을 하며, 현재 290여명의 노동자들이 사천, 창원, 산청의 5개 공장에서 일을 하고 있다. 2020년 코로나19로 인한 매출 감소를 이유로 구조조정으로 단행해 250명의 노동자가 공장을 떠나기도 했다.
지회는 “그동안 회사의 억압과 탄압, 부당노동행위 등 모든 것을 받아드려야만 했다. 하지만 오늘 이시간 이후로는 조합원 모두가 당당히 맞서 싸울 수 있는 힘이 생겼다”라고 하며, “코로나19로 인해 우리 곁을 떠나야만 했던 250명의 동지와 함께라는 것을 가슴에 품고, 힘차게 나아가도록 하자”라고 밝혔다.
지회는 소식지를 통해 “성과급 차별지급 등 차별적인 임금제도 개선, 본인 동의 없는 발령 등 고용이 안정된 일터, CCTV 감시 등 불합리한 처우 개선”을 이뤄내겠다는 결의를 밝혔다.
이경수 경남지부 부지부장은 “오늘 총회는 율곡의 노동자들이 노동자로 다시 태어나는 자리”라며, “율곡 노동자들이 인간답고 안전하게 일할 수 있는 회사를 만들고, 구조조정으로 250명의 동료가 일터를 떠나는 일이 반복되지 않도록 해야 한다”라고 강조했다. 또 이 부지부장은 “금속노조는 단일노조이다. 금속노조, 경남지부, 사천지역의 금속 사업장들이 함께 율곡지회와 투쟁할 것이다”라고 격려했다.
이날 사천지역지회와 샘코지회 등 사천지역 지회들도 함께해 축하와 연대의 뜻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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