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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정밀 경영진에 분노한 조합원들이 한 목소리를 냈다.
지부는 28일 한국정밀 사내에서 ‘21년 임단투승리 결의대회’를 개최해 한국정밀기계지회 전체 조합원과 지부 확대간부 동지들이 함께했다.
한국정밀 노사는 지난 4월 단체교섭 상견례를 시작으로 9월 10일 교섭이 결렬될 때까지 56차례 교섭을 진행했다. 사측은 교섭 시작부터 임금동결과 단협 현행유지를 고수했으며, 지난 7월에야 단협 요구안을 일부 수용하고 일급 1,500원 인상과 생산장려금 30만원이라는 수정안을 제시했다. 이후 회사안을 수용하고, 남은 단협 갱신안 등은 일괄타결을 제시하는 노동조합을 향해 사측 입으로 ‘노동조합은 이익단체’라는 노조혐오를 드러내며 합의사항을 뒤엎고 교섭을 파탄으로 내 몰았다. 지회는 교섭결렬 후 48일간 조출투쟁, 조합원과 함께하는 선전전 등을 진행하고 지난 10월20일에는 4시간 부분파업 등으로 투쟁했다. 지회는 주요 요구로 임금인상 현실화, 신규채용을 통한 적정인력 확보, 금속노조 창립기념일 유급휴일지정, 작업중지권 등이다.
김신호 한국정밀기계지회 사무장은 “조합원 대다수가 최저임금에 허덕이고 있고, 호봉제와 근속수당이 없어 신입사원이나 10년차나 임금이 같다”고 현실을 전했다. 김 사무장은 “금속노조를 인정한다고는 하지만 금속노조 창립기념일 유급휴일을 지정하자는 요구는 수용하지 않고 있다”며 “사측은 지금까지 합의한 단협을 반드시 이행하고, 더 이상 말 바꾸기를 중단하라”고 요구했다.
홍지욱 지부장은 “그동안 조합원들은 회사가 어렵다는 호소에 순환휴직도 받아들이는 등 희생을 감내했다”며 “사측은 수년간 고통분담을 이어 온 조합원들의 고통을 감내하는 태도로 합리적 안을 제시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이어 홍 지부장은 “오늘(28일) 오후 교섭이 예정되어 있다”며 “사측이 오늘 교섭에서 노조 요구안을 전폭적으로 수용하고 타결할 것을 엄중히 요구한다”고 말했다.
올해 정년인 박장철 한국정밀기계지회장은 “저는 정년을 맞이하여 나가지만 노동조합을 무시하는 현 작태는 마무리 짓겠다”며 “하지만 우리가 지켜 온 민주노조 깃발을 지킬 수 있도록 노력해 달라”고 당부했다.
이날 결의대회는 성실교섭을 촉구하는 상징물을 회사 곳곳에 부착하며 항의의 뜻을 표하며 마무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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