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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평등 타파! 평등사회로 대전환! 민주노총 10.20총파업대회를 성황리에 진행했다.
민주노총 경남지역본부는 20일 창원시청광장에 5천여명의 조합원이 모인 가운데 총파업대회를 성사했다. 전국적으로는 55만명이 총파업에 참여한 것으로 집계되고 있으며 전국 곳곳에서 불평등 세상의 타파를 외쳤다.
조형래 민주노총 경남지역본부장은 “97년 노동법 개악으로 더욱 악랄해지고 교묘해진 제도는 이제 노동계급마저 정규직, 비정규직, 원청, 하청으로 갈라놓고 노동자인 우리마저 음모에 익숙해지려 한다”며 “21세기 한국은 차별과 불평등으로 착취한 자본위에 부자는 더 부자가 되고, 가난한 자는 끝없이 빈곤해지는 세상이 되어가고 있다”고 밝혔다.
조 본부장은 “우리 다음 세상의 노동자들이 이런 노동지옥에서 살지 않도록 이 시대를 살고 있는 우리가 싸워서 막아내야 한다”며 “오늘의 총파업은 이 싸움의 시작을 알리는 신호탄이자 결의의 자리”라고 강조했다. 본부장은 또 “대전환이 필요한 시대에 평등하고 차별없는 세상을 만드는 대투쟁을 시작하자”며 “110만의 단결된 노동자가 우리 사회의 대전환을 책임지자”고 결의했다.
학교비정규직인 강선영 민주노총 경남지역본부 부본부장은 “비정규직이라는 이름이 생긴 이래로 우리 사회에 길게 뿌리내린 불평등과 차별은 한국사회 모든 부분이 병들고 피폐해지는 근원이 되고 있다”며 “우리는 기필코 우리 아이들에게 비정규직이 세습되는 더러운 신분사회를 물려주지 않을 것”이라는 결의를 보탰다.
정의로운 산업전환의 필요성을 강조한 홍지욱 금속노조 경남지부장은 “자본가 정권이 던져주는 이대로의 산업전환은 의미가 없다”며 “적어도 모든 일터에서 공정과 평등의 가치가 보편적으로 실현되는 사회로의 산업전환을 해야 한다”고 밝혔다. 이어 홍 지부장은 “전체노동자의 10%인 금속노조와 민주노총은 노동조합이 있는 우리 내부의 공장과 일터에서 불공정과 불평등 구조를 어떻게 해결 할 것인지 대답이 필요하다”고 요청했다.
홍 지부장은 “민주노총 스스로 평등과 연대의 가치를 우리의 일터에서부터 실천하기 위해 피터지는 노력과 투쟁을 해야한다”며 “오늘 파업을 계기로 연대하는 민주노총 운동으로, 단결하는 민주노총으로 나아가야 한다”고 밝혔다.
신원호 건설기계노조 경남지부장은 “민주당사를 점거하며 건설현장안전특별법 제정을 요구하며 투쟁했고, 민주당 측의 논의하겠다는 입장에 농성을 해산했지만 바뀐 것이 없다”며 “오늘 우리는 특별법 제정을 요구하며 전체 현장 파업을 진행했고, 특별법 제정으로 어떤 건설노동자도 피해를 보지 않도록 투쟁할 것”이라 밝혔다.
민주노총 총파업 요구는 ▲비정규직 철폐, 차별금지(5인미만 사업장 근로기준법, 중대재해처벌법 적용) ▲노조할 권리보장(특수고용노동자, 플랫품노동자 노동권 인정! 노조법 2조 개정!) ▲공공성 강화(돌봄, 의료, 교육, 주택, 교통을 공공이 책임질 것) ▲일자리 국자책임제(일방적 해고, 구조조정 금지)이다.
민주노총 경남지역본부는 이날 결의문을 통해 "이 자리에 선 우리가 한국 사회의 희망이고 미래다. 총파업은 불평등 체제 타파, 사회 대전환을 위한 정의로운 투쟁의 역사적 출발이다"며 "새 사회를 열망하는 민중과 함께 불평등체제 타파, 평등사회로의 대전환을 위해 힘차게 투쟁할 것"이라고 다짐했다.
이날 총파업대회는 노풍연이 길놀이로 막을 열었으며, 총파업·노동해방·생명권 사수가 적힌 대형 현수막을 앞세운 깃발입장으로 본대회 분위기를 높였다. 김해시립예술단과 노래하는 노동자 우창수·김은희 씨의 문화공연이 있었다. 본부는 출입구에서부터 참가자 발열체크와 손세정 등 방역을 철저히 진행했고, 행사장에는 개별 의자를 놓아 개인간 거리두기를 유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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