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흥아포밍이 구조조정의 칼을 빼 들었다.
흥아포밍 사측이 19일부터 22일까지 희망퇴직을 일방적으로 공고하고 위로금 조건은 개인별 통상임금 100%의 12개월분을 내걸었다. 매각 중인 흥아포밍 냉천공장(경주)는 희망퇴직 퇴직예정일에 폐쇄를 예정했다. 사측은 희망퇴직에 인원은 공시하지 않았지만 내부적으로 인원 80% 감축을 요구했다. 또한 매각이 진행 중이지만 인수자가 나타나지 않아 휴업 중인 냉천공장(경주)은 희망퇴직자의 퇴직 예정일(21년 11월 30일)이후 폐쇄를 예정했다. 현재 경주지부는 흥아포밍 냉천공장 매각과정에서 노조, 고용, 단협 3승계를 요구하며 투쟁 중이다.
지부는 20일 전체 조합원 간담회를 소집해 투쟁방향을 논의했다.
지부는 흥아포밍 사측의 일방적 구조조정을 기업의 사회적 책임은 고사하고 노사관계마저도 파탄으로 내모는 폭력으로 규정했다. 홍지욱 지부장은 “경영이 어렵다는 이유로 80%의 인원을 쫓아내고 상황이 좋아질 때까지 기다려보자는 것은 무책임”이라며 “경영의 어려움은 우리의 책임과 잘못이 아니기에 단결하고 투쟁해야 한다”고 밝혔다. 홍지욱 지부장은 “마지막까지 교섭권을 포기하지 않고 고용유지를 전제로 한 교섭테이블은 이어가겠지만 사측이 낸 구조조정은 중단되어야 한다”고 못 박았다. 지회도 사측의 일방적 구조조정이 철회를 요구하며 대응 투쟁을 논의했고, 우선 금속노조 영남권결의대회를 제안, 준비 중이다.
흥아포밍은 지난 20년 1월부터 일방적 구조조정을 자행해 왔다. 지난해는 교섭을 시작하기도 전에 임금삭감 20%와 단협에 보장된 임금성, 복지성 부분을 지급할 수 없다며 통보했다가 철회하기도 했다. 당시 사측은 5월부터 12월까지 지급되는 임금의 20%를 반납하면 체불임금을 주겠다는 비상식적인 안을 내었다. 이번 구조조정도 희망퇴직에 응하지 않으면 법적으로 보장된 퇴직금을 지급할 담보가 안된다는 불법적인 협박으로 구조조정을 진행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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