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노총 15,000 규모 9.23 총파업대회(민주노총발)
작성자 관리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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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노총이 ‘쉬운 해고, 평생 비정규직’을 만들려는 노동시장 구조개악을 저지하기 위해 총파업에 나서 서울 도심을 휘저으며 박근혜정권과 자본을 향해 노동자민중 총궐기를 경고했다.
‘쉬운 해고-평생 비정규직 노동개악 분쇄! 9.23 민주노총 총파업대회’가 9월 23일 오후 3시 15,000여 명의 조합원이 참가한 가운데 민주노총 앞과 서대문, 광화문 등 서울도심에서 펼쳐졌다.
노동자들은 민주노총 깃발과 ‘총파업’ 깃발을 따라 가두행진을 벌이며 재벌 배를 불리기 위해 노동자 죽이기 정책을 일방 강행하는 박근혜 정부를 강력히 규탄했다. 노동개악을 규탄하는 구호와 파업가가 서울 도심에서 높이 울려퍼졌다.
이날 총파업대회에 앞서 민주노총 임원과 조합원들은 국회와 새누리당사 등에서 박근혜 노동개악 규탄시위를 벌였고 이 과정에서 총연맹 최종진 수석부위원장과 양동규 정치위원장 등이 연행됐다. 또 가두투쟁 중 연행자가 발생해 이날 총 54명 노동자가 경찰에 폭력적으로 연행됐으며 서울 지역 경찰서들에 분산 수용돼 조사를 받고 있다.
이날 집회에는 지난 6월 23일 박근혜정부에 의해 체포영장이 발부돼 93일째 민주노총 사무실에서 있는 한상균 위원장이 노동자들 앞에 나서 노동자의 위력적인 총파업으로 노동자를 노예로 내모는 노동개악을 분쇄하자고 목소리를 높였다.
위원장은 “말도 안 되는 야만의 시대, 망국의 길을 만든 주범은 이 땅 노동자가 아니라 박근혜정권”이라면서 “공정해고, 저성과자 퇴출, 쉬운 해고, 일반해고 라는 온갖 해고의 용어들이 망령처럼 떠돈다”고 말하고 “한국노총 산별대표자들이 줄줄이 민주노총을 찾아오니 박근혜가 놀랐는지 청와대로 노사정 대표들을 불러 합의한 조건들을 협의하지 않고고 강행하지 않겠다고 했는데 강행을 현장이 분노하는 10월 좋은가, 11월이 좋은가 하는 작당을 협의라 말한다”고 성토했다.
이어 “우리에게 2번의 결정적 결단 시기가 올 텐데, 공공부문 임금피크제를 위한 취업규칙 맘대로 바꾸기 면허증을 사장 손에 쥐어주는 것, 평생 우리와 우리 아들딸들을 비정규직 노예로 살라고 강요하는 내용을 국회에서 개악하는 날”이라면서 “우리 아들딸들을 위해 모든 것을 걸자”고 밝혔다.
한상균 위원장은 “전경련과 경총, 국회, 새누리당에 그치지 않고 이제 4대문 점령하자”면서 “오늘 청와대 가는 길이 험할 수 있지만 그 길에 연행과 구속을 각오하고 1만개 이상의 심장이 모여 분노의 화살을 쏘자”고 말하고 “쓰러지면 다시 일어서는 들풀처럼 기어이 정권의 심장부까지 진격해, 이 땅 2,000만 노동자와 전 민중의 삶을 책임지는 역사적 첫발을 내딛자”고 강조했다.
조상수 공공운수노조 위원장이 나섰다. 조 위원장은 “민주노총이 백척간두에 선 2,000만 노동자의 운명을 구하는 역사적 대장정에 섰다”고 말하고 “대한민국 헌법 10조에는 모든 국민은 행복추구권을 갖고 국가는 이를 위해 기본권을 책임진다고 했으며, 헌법 32조는 국가가 국민의 고용증진과 적정임금을 보장해야 한다고 했지만 국민 임금을 강제로 삭감하는 국가가 국가 맞느냐?”고 반문했다.
이어 “정부가 군사독재 시절과 같이 주면 주는대로 시키면 시키는 자본독재 노동체제로 돌리려 하고, 올해 하반기 2,000만 노도자와 박근혜 정권의 일대 격돌이 불가피하다”면서 “김무성이 600만표를 잃어도 재벌을 위해 노동개악을 강력히 추진하겠다고 했으니 우리가 박근혜 노동개악을 철회시키는 방법은 87년 노동자대투쟁 처럼 2,000만 표를 움직일 때”라고 말하고 “추석 때 가족과 친지를 만나 노동개악을 설명하고 민주노총 전 조합원이 민주노총 산별과 지역본부, 단위노조가 파업으로, 상경투쟁으로, 지역촛불로, 대국민 선전으로 노동자총궐기 일으키자”고 역설했다.
청년학생단체 대표자들과 김기완 서비스연맹 홈플러스노조 위원장, 진환 한국GM 창원 비정규직지회장 등 파업사업장 노동자들도 발언을 통해 재벌만을 위해 노동자 민중의 생존권을 박탈하려는 박근혜정권과 새누리당의 노동개악 일방 강행을 규탄했다.
총파업대회를 마친 노동자들이 광화문 방향으로 행진에 나섰다. 성난 노동자들의 물결이 왕복 8차선 차도를 가득 메웠다. 전국 지역과 현장에서 달려온 노동자들은 쉬운 해고로 현장에서 노동조합을 무력화하고, 온국민을 평생비정규직으로 살게 하려는 나쁜정부를 목소리 높여 규탄했다.
“쉬운해고 평생비정규직 투쟁으로 박살내자!”
“쉬운해고 반대한다!” “평생비정규직 반대한다!” “임금삭감 반대한다!” “박근혜는 물러나라!”
“가자 총파업! 끝내자 박근혜!” “노동자 다죽이는 노동개악 박살내자!” “재벌만 배불리는 노동개악 박살내자!” “노동자민중 다죽이는 박근혜정권 끝장내자!”
“재벌 곳간을 열어 청년에게 좋은 일자리를!” “뒤집자! 재벌세상 나쁜정부” “총파업 투쟁으로 노동개악 분쇄하자!”
“노동자민중 하나되어 박근혜정권 박살내자!”
노동자들이 청와대로 가겠다며 진격투쟁에 나서자 경찰은 구세군회관 앞에 차단벽을 세워 민주노총의 앞길을 막아섰다. 경찰은 문선대 붉은기를 빼앗는 등 파렴치한 행태로 분노를 자아냈다.
민주노총은 다시 광화문광장에 집결해 청와대로 향하는 세종로 차도를 점거한 채 노동개악 저지투쟁을 결의했다. 경찰은 세종문화회관 앞에서 조직대오가 해산하는 과정에서 노동자들을 향해 캡사이신을 쏘며 폭력연행을 일삼았다.
민주노총이 경향신문사 앞에서 총파업대회를 열기 위해 준비하는 과정에서 경찰이 경고방송을 하며 노동자들에게 협박을 일삼았다.
한편 민주노총과 전교조, 시민사회단체 성원들이 “못차겠다 박근혜정권 퇴진! 당당한 교육노동자, 노동3권 쟁취!”이라고 적힌 피켓 등을 들고 국회 본청 앞에서 기습시위를 벌이다 민주노총 최종진 수석부위원장과 양동규 정치위원장을 비롯한 수십명 노동자가 폭력적으로 연행됐다. 또 새누리당사에서 노동자들이 항의투쟁을 벌이다 3명이 체포됐다. 성난 노동자들 일부는 전경련과 경총도 타격했다.
박근혜정부는 지난 9월 13일 노사정위원회에 한국노총을 끌고 들어가 전체 노동자를 쉽게 해고하고, 임금을 삭감하고, 평생 비정규직으로 내모는 노동개악 내용을 야합했다. 9월 15일 노사정 조인식에 이어 새누리당이 9월 16일 비정규직 기간연장과 파견 비정규직 확대, 연장노동 수당삭감 등을 더 추가한 노동개악 입법안을 발표하며 노동자 죽이기 공세를 옥좨고 있다.
한국노총 지도부의 노사정야합에 반대하는 한국노총 사업장들과 시민사회가 이제 남은 것은 민주노총밖에 없다며 민주노총 투쟁에 합류하고 나섰다.
민주노총은 지난 9월 17일 전국 단위사업장 대표자대회와 긴급 중집 회의를 열어 9월 23일 총파업투쟁 일정을 확정하고 오늘까지 현장과 지역을 조직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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