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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노총 경남지역본부가 25일 정우상가에서 긴급하게 경남노동자 총파업 결의대회를 개최했다. 긴급하게 조직된 총파업 결의대회 임에도 불구하고 200여명의 동지들이 함께했다.
총파업 결의대회는 박근혜 정권의 2대 지침 일방적 도입을 규탄하기 위해 개최했다. 박근혜 정권은 지난 22일 일반해고와 취업규칙불이익변경을 가능토록 하는 행정지침을 발표했고, 오늘(25일) 전면 도입을 선포했다. 일반해고와 취업규칙불이익변경 지침은 근로기준법에서 규정하고 있는 해고제한의 법령을 무력화시키고, 노동조합의 기본인 노동자의 집단적 동의 절차를 무시할 수 있도록 했다. 이 지침이 현장에 도입되면 사용자는 긴박한 경영상의 이유가 없더라도 자체적인 평가항목을 도입해 누구나 해고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임금피크제 등 노동조건을 하락시키는데 집단적 동의절차를 거치지 않고 도입이 가능하다.
김재명 민주노총 경남지역본부장은 “2대 지침은 어떠한 갑질보다 규모가 큰 갑질을 사용자에게 안겨주는 것”이라며 “사용주가 저성과자로 낙인을 찍는 순간 해고로 이어질 것”이라 비판했다. 또 김 본부장은 “타임오프 도입 당시에도 지침이기에 현장에서 저항하면 된다고 생각했지만 지금 타임오프는 지침이 아닌 법으로 행사하고 있다”며 “노동자가 총파업으로 막아내지 못하면 2대 지침은 법으로 행세하게 될 것”이라 경고했다.
홍지욱 금속노조 경남지부장은 “지금부터 전국민적 저항을 해야 한다”며 “싸움은 지금부터다. 현장을 조직하자. 금속이 앞장서고 모든 연맹이 단결하자”고 호소했다.
이날 정치권도 규탄의 목소리를 높혔다. 여영국 도의원은 “경남 중소노동자들이 이미 거리로 내몰고 있는데 무엇이 부족해 더 쉽게 해고할 수 있는 지침을 내릴 수 있는가”라며 “저성과자는 박근혜 대통령”이라 비판했다. 또 여 의원은 “박근혜 정권은 헌법과 근로기준법을 위반하고 있어, 2대 지침은 무효”라며 “2대 지침에 내몰린 미조직, 비정규 노동자들을 우리가 어떻게 해야 하나. 전국민의 요구를 걸고 함께 싸우자”고 독려했다.
한편 금속노조 경남지부는 이날 운영위원회를 개최해 향후 투쟁일정을 결정했다. 오는 26일과 27일 각 현장 출근선전전을 시작으로 오는 27일 창원과 통영에서 대규모 투쟁을 조직하기로 결의했다. 오는 27일 대회는 창원지역 사업장들은 18시까지 각 행진코스로 집결해 정우상가에서 마무리 대회를 할 예정이다.
이에 앞서 금속노조는 지난 23일 중앙집행위원회에서 오는 29일 전체 확대간부 상경투쟁을 결의했다. 이날 상경투쟁은 서울 도심에서 진행하며 한국노총에도 제조공투본으로 참석할 것을 요청한 상태다. 이후 투쟁 방침은 오는 28일 추가 논의를 통해 결정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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