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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노총 경남지역본부가 지난 26일 정우상가 앞에서 ‘故 한광호 열사 투쟁승리 전국동시다발 경남 촛불문화제’를 개최했다.
한광호 열사는 지난 3월 17일 자결해 숨진 채 발견되었다. 한광호 열사의 죽음은 유성기업의 가학적 노무관리와 징계 위협 등 노조파괴, 노동부의 직무유기, 검찰의 자본 평향수사, 이 모든 배후의 현대자동차 지배개입 때문이다. 금속노조 현대차 자본과 유성기업에 책임을 묻고 투쟁을 전개 중이다. 하지만 현대차와 유성기업 자본은 단 한차례도 진심어린 사과조차 하지 않고 있다.
이외에도 이날 촛불문화제는 STX조선 채권단이 운영자금의 대부분을 채권단의 금융이익을 차리는데 사용해 결국 운영의 어려움이 발생해 법정관리행이 확실시 된 부분에 대해서도 강도 높은 비판이 이어졌다. 참석자들은 ‘노동자들이 왜 고통을 받아야 하는지’분노하며 재벌의 책임을 한 목소리로 요구했다.
장영수 STX조선 수석부지회장은 “지난 2013년 자율협약에 들어간 이후 임금삭감, 아웃소싱은 물론 희망퇴직 등 채권단이 요구하는 일방적 자구책에 노동자의 고통이 가중되었다”며 “STX조선지회는 현장 회생을 위한 대내외적인 투쟁을 전개하고, 현장을 지켜낼 것”이라 결의했다.
홍지욱 지부장도 “재벌은 구조조정을 이야기하며 (노동자의 책임이 있다는 듯이) 국민을 호도하고 있다”며 “수십조의 돈을 날린 이유가 무엇인지, 그 책임은 어디에 있는지 밝혀야 한다”고 비판했다. 또 홍 지부장은 “이 대책없는 민생파탄 책임은 박근혜 정권, 재벌에 있다”며 “오는 7월 총파업으로 전국민적 저항으로 떨쳐 나서야 한다”고 호소했다.
이날 민주노총 정혜경 부위원장도 경남을 찾았다. 정 부위원장은 “죽은 사람도 있고, 누가 죽였는지도 알고 있다. 수조원의 공적자금이 채권단에 들어간 것도 알겠는데 왜 아무도 책임을지지 않느냐”며 “왜 노동자들은 항상 죽임을 당하고 길거리로 내몰려야 하는가”라고 비판했다. 정 부위원장은 “그 자들을 심판대에 세우는 투쟁을 함께 해 나가자”고 독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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