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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일 spp조선 사천조선소 물량팀 노동자 20여명이 부당하게 삭감된 기성금 2억원 지급을 요구하며 농성에 돌입했다.
이들에 따르면 원청인 spp조선과 사내하청업체에서 작업률에 따라 기성금을 지급해 왔는데, 물량팀 노동자들이 건조중인 선박의 마무리 공정을 진행했음에도 불구하고 기성금을 약속대로 지급하지 않았다. 더구나 농성 노동자들은 원청인 spp조선과 사내하청업체들에게 약속한 기성금 지급을 요구했지만 이들은 ‘도와줄 방법이 없다. 모자라지만 지급 받은 기성금으로 나눠먹어라’고 답변해 노동자들의 분노를 돋았다.
조선업의 기성금 문제는 지속적으로 불거지고 있다. 최근 삼성중공업 사내하청노동자 27억원의 임금체불 문제도 하청업체 경영진의 부도덕한 경영과 함께 기성금 문제도 연관되어 있다.
조선소의 고용구조는 원청업체가 사내하청업체와 계약을 맺고, 사내하청업체는 다시 물량팀과 계약을 맺는 다단계 고용구조가 만연히 자리잡고 있다. 이에 따라 기성금은 생산이 진행된 후에 원청업체에서 사내하청업체로 사내하청업체는 다시 물량팀으로 기성금을 지급하고 있는 구조다. 따라서 고용구조 상 하위층에 속하는 물량팀 노동자들의 임금체불이 다수 발생하고 있으며, 최근 조선업 위기로 인해 물량팀 노동자들이 지속적인 피해를 보고 있다.
한편 spp조선은 추가 수주가 없고, 수주 잔량도 없는 상황에서 마무리 공정을 진행하고 있다. 농성에 돌입한 노동자들은 후공정 물량팀으로 spp 사천조선소에서는 선각조립-탑재 전 중, 대조립 공정을 9개 물량팀이 담당해 오고 있었으며 ㈜신성, 하나테크, 청호테크, 명인 등 4개 하청업체가 이들과 계약을 맺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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