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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조가 9월23일 갑을상사그룹 본사와 가까운 서울역 광장에서 전국의 간부, 조합원을 모아 ‘불법 직장폐쇄 철회, 민주노조 사수, 교섭재개, 노사합의 이행 갑을오토텍 투쟁승리 금속노조 5차 결의대회’를 열었다.
김상구 노조 위원장은 대회사에서 “갑을오토텍이 성실교섭은커녕 조합원들을 자극하는 만행을 거듭하고 있다. 국정조사에 불려 나올 상황이 되니 국회 홍보와 로비에 전념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김상구 위원장은 “갑을오토텍이 지회와 성실하게 교섭해야만 해결할 수 있다. 갑을상사그룹은 민주노조 파괴 음모를 버리고 지회와 교섭에 나서라”고 경고했다.
이재헌 갑을오토텍지회장은 투쟁사에서 “오늘 아침 조합원들에게 물리력을 행사한 갑을의 목적은 뻔하다. 국회가 국감에서 갑을오토텍 문제를 깊이 다루기를 걸 막고 싶은 것이다”라고 지적했다. 이 지회장은 “갑을자본의 도발이 우리의 단결과 조직대오를 흔들지 못한다. 갑을오토텍의 도발이 거듭될수록 우리는 더 강력해질 것이다”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재헌 지회장은 “지회 요구는 딱 두 가지다. 법원 판결 따른 노사합의사항 이행과 지회와 성실교섭이다”며 “갑을자본은 노조와 대화와 타협을 거부하고 버티고 있다. 버티기가 지금 상황의 본질이다”고 규탄했다.
23일 아침 갑을오토텍 관리직 150여명이 아산공장 정문 진입을 시도하며 조합원들과 몸싸움을 벌였다. 경찰은 갑을오토텍의 동향을 미리 알고 있는 듯 다섯 개 중대 병력을 증강 배치했다. 구사대의 폭력으로 조합원 한 명이 부상해 병원으로 옮겼다.
김미순 갑을오토텍지회 가족대책위 위원장은 연대사에서 “갑을오토텍 경영진이 국감을 앞두고 모든 책임을 관리자와 실무진에게 떠넘기고 있다. 조합원들은 이 파렴치한 이들과 맞서 세 달 동안 공장에서 먹고 자고 있다”고 설명했다.
김미순 위원장은 “갑을은 회사가 어렵다는 말을 되풀이하고 있다. 상황이 어려우면 빨리 교섭에 나와 이 사태를 수습해야 한다. 왜 버티는지 이해할 수 없다”고 경영진을 비판했다. 김미순 가대위 위원장은 “조합원들이 똘똘 뭉쳐 있어 이 상황을 마무리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 금속노조 여러분이 끝까지 함께 해달라”고 호소했다.
조합원들은 서울역 광장에서 결의대회를 마치고 갈월동에 있는 갑을상사그룹 서울 본사까지 행진한 후 결의대회를 정리했다. 노조 충남지부 조합원들은 갑을본사 앞에서 결의대회를 마무리한 뒤 경찰청으로 이동해 집회를 열었다. 조합원들은 갑을오토텍 사측에 기운 경찰의 태도를 비판하고, 공권력 투입 말라고 강하게 경고했다.
정원영 충남지부장은 “경찰의 역할은 폭력과 충돌을 예방하는 것이다. 우리는 공무집행을 똑바로 하라고 지적하기 위해 경찰청까지 찾아왔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정원영 지부장은 ‘불법직장 폐쇄 철회와 공권력 투입시도 반대 충남지부 결의대회’에서 “오늘 충돌을 벌인 구사대가 26일 월요일에 다시 온다고 한다. 경찰은 엄정한 법집행으로 구사대의 폭력과 불법행위를 사전 차단해야한다”며 “경찰이 사측의 폭력행위로 인한 충돌을 바라만 본다면 책임을 묻는 투쟁에 나서겠다”고 경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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