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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TX조선이 일방적 권고사직을 통보한 가운데, 지회가 즉각 부분파업에 돌입했다. 지회는 21일 파업대회을 열고 전 집행위 삭발식과 기술관 앞 규탄대회를 전개했다.
STX조선은 지난 19일 지회의 반대에도 불구하고 일방적으로 232명에 대한 권고사직을 통보하였으며, 오는 23일까지 희망퇴직을 받아들이지 않는다면 조치를 취하겠다며 사실상의 정리해고임을 밝혔다. 지회는 지난 19일 오전까지 16차례 교섭을 진행하며 인적 구조조정 반대의 뜻을 분명히 하였지만 회사는 일방통행 했다. 지회는 사측이 권고사직을 실시한 후 비상대책위원회를 개최해 21일부터 오는 23일까지 4시간 파업을 이어갈 것을 결의했다.
이날 파업대회에 참석한 황우찬 부위원장은 “지회가 순환휴직 등 (함께 살 수 있는 )방안을 이야기했지만 권고사직을 실시했다”며 “회사가 노리는 것은 권고사직 대상자와 대상자가 아닌 사람들 간의 분열”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황 부위원장은 “회사는 최대한 많이 털려고 할 것(대규모 정리해고)”이라며 “1차, 2차 정리해고 올 것이고, 우리 스스로 흩어지면 무엇으로도 감당할 수 없게 된다”고 호소했다. 이어 부위원장은 “쌍차 등을 통해 경험했듯이 사람 짜르는 구조조정만이 답이 아니라는 것에 공감대가 형성되어 있고 법원도 구조조정을 받아들이기 힘들다”라며 “인적 구조조정이 실시되는 순간 금속이 이 투쟁을 관장하고 나설 것”이라 밝혔다.
홍지욱 금속노조 경남지부장은 조합원의 단결을 호소했다. 홍 지부장은 “관리인이 일방적으로 통보하여 노동자의 생목숨줄을 끊어내려는 권고사직은 원천무효”라며 “반드시 정상적 교섭을 통해 모두가 살 수 있는 방법이 합의될 때까지 원천무효”라고 강조했다. 이 홍 지부장은 “회사는 명단을 받은자와 받지 않은 자가 나눠질 것을 바라고 있다”며 “대동노조때부터 함께 싸운 역사의 뿌리를 다시 생각하고 더 이상 분열과 반복을 깨고 함께 싸워야 한다”고 호소했다. 이어 지부장은 “STX조선 노조 생존의 기로에 서 있다”며 “노조 깃발이 무너지는 순간 산자가 어디 있겠느냐, 포기하면 노예로 전락한다”고 밝혔다. 또 “한진, 쌍차 끝까지 싸운 동지들은 다 현장으로 복귀했다. 함께 싸우고, 함께 살자”고 호소했다.
김재명 민주노총 경남지역본부장은 사태 책임규명을 요구했다. 김 본부장은 “이 문제에 대한 순서는 경영진에게 책임을 우선 묻고, 책임자를 처벌하고 회생할 수 있는 방안을 내 놓아야 한다”며 “22일 지역대책위 기자회견에서 책임자 문제와 관련된 것을 전체 도민들에게 밝혀 나갈 것”이라 경고했다. 김 본부장은 이어 “저들은 원칙도 없고, 순서도 없다. 제대로 준비해서 제대로 싸운다면 우리가 이긴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한편 지부는 오는 10월 12일 미타결사업장 파업투쟁과 함께 STX조선 총고용 보장을 위한 지역투쟁을 준비 중에 있다. 뿐만 아니라 지역대책위는 22일 기자회견 등 실천적 투쟁을 진행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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