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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TX조선 조사보고서에 인적 구조조정이 담긴 가운데, 지부가 7일 STX조선 정문 앞에서 노동자 총고용 보장을 요구하고 결의대회를 개최했다.
이날 결의대회에는 지역 동지들뿐만 아니라 삼성중공업 노동자협의회, 현대중공업노조, 대우조선노조 등 조선노동자들이 함께 했으며, STX엔진지회 조합원들이 전원 참석했다. 또한 지역대책위로 여영국 도의원, 김태웅 창원시의원, 박홍진 노동당 경남도당위원장 하원호 경남진보연합 대표, 이정희 경남민주행동 위원장 등도 함께했다.
홍지욱 지부장은 “노동자는 조선소를 회생시키기 위한 방안을 제시했지만 정부와 채권단, 경영진은 묵묵부답이고, 사측은9일 회생계획을 낸다고 하지만 아직도 채권단의 태도는 모호하다”며 “우리는 더 이상 주저하지 않고, 당당하게 구조조정에 맞서 싸울 것”이라 밝혔다.
장영수 STX조선지회 수석부지회장도 “우리는 다 함께 살 수 있는 방안을 제시했지만 회사는 인적 구조조정만 내세우고 있다”며 “우리가 단결해야 한다”고 말했다.
정권에 대한 비판도 이어졌다. 황우찬 금속노조 부위원장은 “조선산업이 망하면 철강이 망하고, 철강이 망하면 제조업 전체가 망한다. 이를 막기 위해 조선업을 살려내야 한다”며 “20개가량 남아있던 중형조선소가 지금은 몇 개가 남아 있느냐. 박근혜 정권을 더 이상 믿을 수 없다”고 비판했다. 이어 황 부위원장은 “STX조선노동자들의 임금은 깎일만큼 깎였고, 희망퇴직도 할만큼 했다”며 “더 이상 인력감축은 안된다”고 밝혔다.
지역대책위도 인적 구조조정을 적극 반대하고 나섰다. 여영국 경남도의원은 “사람 자르기 중심의 구조조정은 절대 용납될 수 없다”고 비판했다. 김태웅 창원시의원도 “STX조선은 2013년 자율협약 이후 임금동결 등 많은 양보를 해 왔고, 더 이상 양보할 게 없다”며 “양보가 아니라 당당하게 단결해서 구조조정을 막아내야 한다”고 독려했다.
한편 이날 STX조선지회는 사전집회를 사내에서 개최하고, 지회장과 수석부지회장이 삭발식을 단행헀다. 고민철 STX조선지회장은 삭발식을 단행하고, 노동자의 총고용 보장을 위해 전진해 나갈 것을 결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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