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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우 속에서도 두산그룹을 규탄하는 목소리가 울려 퍼졌다.
지부 각 두산그룹지회는 2일 확대간부 파업을 진행하고 두산엔진 앞에서 결의대회를 열었다. 이날 결의대회에 참가한 동지들은 두산그룹 공동교섭이 15차례나 진행되었음에도 불구하고 단 한차례도 교섭에 참석하지 않은 사측을 규탄했다.
두산중공업지회 진한용 지회장은 “두산그룹은 우리의 공동교섭 요구에 대꾸조차 하지 않았다”며 “16년 임단협 모든 교섭에서 우리가 이어 온 연대의 끈을 더욱 굳건히 하자”고 밝혔다. 두산엔진지회 정오영 지회장은 “두산자본은 최소한의 요구조차 듣지 않았다”며 “언제가는 뛰어넘어야 할 자본의 벽이라면 굳은 의지로 함께하자”고 독려했다.
이후 공동교섭 쟁취를 결의하는 발언도 이어졌다.
두산메카텍지회 전진혁 지회장도 “변화는 작은 것으로부터 시작한다”며 “하나는 두산메카텍이 금속의 품으로 들어 온 것이고, 또 하나는 그룹교섭을 요구한 것이다. 자본은 참석하지 않았지만 실망하지 말고 작은 결실들을 모아 17년 그룹 공동교섭을 이어가고 쟁취하자”고 밝혔다. 두산모트롤지회 손송주 지회장도 “(교섭권을 가지고 있지 않지만) 현재는 지회가 다수노조”라며 “공동교섭 함께 해 나가겠다”고 결의를 밝혔다.
홍지욱 지부장은 “두산그룹은 말로만 인간중심을 외치지 말고 현실을 반영한 교섭을 진행해야 한다”며 “올해만큼은 두산중공업 해고자 문제에 대해 진전이 있어야 하고, 두산그룹의 임금동결 정책을 중단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이어 홍 지부장은 “조합원과 함께하는 투쟁으로 그룹을 앞서가야 한다”고 호소했다.
한편 각 두산그룹사 지회는 이날 결의대회를 기점으로 사업장 보충교섭에 전념한다. 두산그룹 교섭은 구조조정저지 및 고용안정보장, 임금동결정책 분쇄, 기본급 인상 쟁취, 사회연대기금 요구를 전면에 내어 놓고 공동교섭을 요구했지만 사측은 단 한차례도 교섭자리에 참석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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