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금속노조 경남지부는 11일 기자회견을 열고, 작년에 이어 또다시 기만적인 발탁채용을 시도하는 한국지엠을 규탄하고, 해고자 복직 합의 이행을 촉구했다.
조형래 민주노총 경남지역본부장은 “새해가 되며 한국지엠이 불법 파견을 하고 있고, 법적으로 부당하고 잘못된 것임을 명백히 하는 사법부의 판결이 내려졌다. 우리의 행동이 여론을 만들고, 법원을 움직인 결과”라며, “한국지엠이 자신들의 과오를 인정하지 않는 방식으로 채용을 하겠다는 계획을 밝히고 있다. 요구되는 반성에 대해 한국지엠이 진정한 모습을 보이지 않는다면 올 한 해 투쟁의 가장 첫 대상으로 민주노총이 앞장서서 한국지엠을 타격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김경학 한국지엠창원비정규직지회장은 “지난 6일 한국지엠이 공문을 보내 발탁채용을 다시 하겠다고 협의를 하자고 밝혔다. 그리고 그 공문을 대법원에 참고 서면으로 제출했다. 장소와 일시도, 아무런 내용도 없는 공문을 보내고 대법원에 제출한 것은 대법 판결을 미루고, 노동자들을 갈라치기 하려는 수작에 불과하다”라며, “한국지엠은 2020년에 했던 해고자 복직 약속을 먼저 지켜야 협의 공문의 진정성이 인정받을 수 있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허원 한국지엠부품물류비정규직지회장은 “한국지엠이 재판을 지연 시키기 위해 막대한 돈을 쓰고 있다. 불법 파견을 피해가기 위해 발탁 채용이라는 꼼수도 사용했다. 그러고 또다시 그런 짓을 하고자 한다”라며, “이제는 법을 회피하기 위해 하청업체들을 밖으로 옮기고 있다. 2차 하청업체들을 불법파견이 아니라고 우기더니, 왜 더 많은 물류비까지 써서 밖으로 옮기는지 이해가 안된다”라고 반문했다.
박봉열 진보당 경남도당위원장은 “법과 원칙을 무조건 따른다면 윤석열 정부 시대이지만, 법과 원칙이 노동 현장에서 지켜지지 않고 있다. 불법 파견으로 실형까지 나왔다. 그리고 해고된 비정규직 노동자들을 복직 시키겠단느 합의도 있다”라며, “경남 전체 시민사회가 힘을 합쳐서 투쟁 승리하도록 할 것”이라고 밝혔다.
안석태 경남지부장은 “발탁채용이라는 방식으로 조합원들을 유린하고자 하는 한국지엠에 대한 투쟁을 완강하게 진행할 것이고, 노동부에 대한 투쟁들을 좀 더 폭 넓게 확장해 나갈 것이다. 또다시 편법적으로 불법파견을 하려는 한국지엠에 대해 노동부가 명확히 정리하고 시정명령을 해야하는 문제다”라며, “이렇게 긴 시간 판결을 미루고 노동자를 유린할 책임이 주어지지 않았다. 대법원에 조속한 판결을 촉구하는 대법원 투쟁을 전개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국지엠은 지난 6일 공문을 통해 2022년 진행했던 발탁채용을 다시 한번 진행하는 협의를 가지자는 공문을 발송했다. 한국지엠은 공문 발송과 동시에 해당 서류를 대법원 재판의 참고 서면으로 제출하기도 했다.
- 이전글웰리브지회, 겨울 없는 나라 이주노동자에게 겨울 옷을 나누다 23.01.17
- 다음글‘열사의 염원, 손배가압류 금지하라!’ 배달호 열사 20주기 추모제 23.01.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