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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노총 부산·울산·경남지역본부가 3일 오전 솥발산 열사묘역에서 합동 시무식을 열었다. 이 자리엔 각 지역본부 임원, 사무처, 각 산별 연맹, 지역 시민사회, 진보정당 관계자들이 함께 했다.
합동 시무식에서 부울경 지역본부 본부장과 진보정당 대표자들의 발언이 이어졌다.
김재남 부산지역본부장은 “윤석열 정권과 한판 승부를 결의한다. 민주노총은 ‘탄압에는 투쟁’이라는 구호로 난관을 뚫고 싸워왔다”라며, “정규직 비정규직, 특수고용으로 나눠서 투쟁하지 말고 뭉쳐서 투쟁해야 이긴다는 열사의 외침을 기억하고, 오늘 이 자리에서 결의하자”고 말했다.
박준석 울산지역본부장은 “지난 한 해 열심히 싸웠다. 좀 더 평등하고 노동자와 국민의 기본권이 보장되고 안전한 사회를 만들기 위해 투쟁했다”라며, “그런데 국회는 ‘노동시간 연장’과 ‘임금 개악’을 하려 한다. 민주노총 탄압도 공공연히 선언했다. 걸어오는 싸움을 피하지 말고 싸우자”라고 투쟁의지를 밝혔다.
조형래 경남지역본부장은 “2023년을 이겨내지 못하면 민주노총의 위기, 노동의 위기, 전체 국민의 위기가 올 것이다. 7월 총파업까지 모든 조직을 준비시켜 윤석열 정권에 노동자의 뜻을 보여주자”라며, “그 힘으로 내년 총선에서 노동자 정치세력화를 이뤄내자”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여영국 정의당 경남도당 위원장은 “지금껏 열사들을 이곳에 묻고 노동정치 발전을 위해 노력했다. 정의당이 노동정치 발전을 위해 잘하지 못했다”라며, “노동정치가 부족했기 때문에 가진 자들이 고통을 분담을해야 할 때 보수양당은 법인세 인하에 합의했고, 민주노총 탄압을 시도하고 있다. 야만의 시대 윤석열에게 밟히지 않을 것을 결의하자”라고 말했다.
김종훈 울산동구청장(진보당)은 “위정자는 그 백성이 누가 되었든 아프지 않고 죽지 않아야 한다는 마음으로 일해야 한다. 하지만 그 백성과 전쟁을 치르는 정치와 행정을 보며 이게 무슨 짓인가라는 생각이 든다”라며, “이 모든 것을 뚫고 나갈 힘은 우리에게 있다. 우리 스스로 단결하고 뭉쳐야 나아갈 수 있다”라고 강조했다.
합동 시무식을 마친 참가자들은 각 지역본부별 시무식을 진행했다. 경남지역본부는 배달호 열사 묘역으로 이동하여 시무식을 진행하였다.
안석태 금속노조 경남지부장은 “윤석열 1년, 경제, 정치, 노동 모든 것이 어려운 시기이다. 이럴 때 우린 배달호 열사의 20주기를 맞이한다”라며, “배달호 열사를 죽음으로 내몰았던 손배가압류가 20년이 지나도 여전히 이어지고 있다. 2023년 윤석열 정부에 탄압에 맞서, 반드시 노조법 2,3조를 개정하자”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배달호 열사는 2003년 두산중공업의 노조 말살 공작과 무분별한 손배가압류로 인해 스스로 몸에 불을 붙여 목숨을 끊었다. 오는 1월 9일이 배달호 열사의 20주기로 금속노조 경남지부와 두산중공업지회는 20주기 추모제를 준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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