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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4일, 한국산연지회의 투쟁을 마무리하는 ‘한국산연지회 투쟁승리보고대회’가 그동안 한국산연 투쟁에 연대했던 많은 동지과 함께 이뤄졌다.
한국산연지회는 폐업 및 법인 청산 통보에 맞서 2020년 7월부터 투쟁을 시작했다. 이후 800일에 가까운 투쟁을 거쳐 지난 7월 7일 합의를 통해 투쟁을 마무리했다. 그 과정에서 창원과 서울을 오가며 천막 농성을 진행했으며, 일본 노동단체들과 함께 산켄자본에 맞선 노동자 국제연대를 열어냈다. 또한 외투기업에 대한 문제를 가시화 시키는데 앞장섰으며, 외투법 개정안이 발의되는데 큰 역할을 했다.
이날 보고대회에서 안석태 금속노조 경남지부장은 “투쟁을 기록한 책이 790페이지다. 793페이지라는 점을 이어온 과정이 한국산연의 투쟁이었다. 그리고 진보정당, 금속노조, 민주노총 지역본부와 산별연맹 동지들의 연대 투쟁이 있었다. 특히 자기 일보다 더 연대하신 일본의 동지들이 있었기 때문에 승리했다고 생각한다”라며, “793페이지에는 산연 동지들의 눈물과 한과 기쁘고 슬펐던 순간들이 남겨져있다. 한국산연 동지들이 옳기 때문에 승리할 수 있었던 역사다”라고 밝혔다.
조형래 민주노총 경남본부장은 “한국산연지회 투쟁을 생각할 때 두가지 단어가 떠오른다. 불굴과 연대다. 굴하지 않고 싸웠던 지혜와 조직이 있었고, 오늘 보고대회까지 긴 투쟁 연대했던 민주노총, 금속노조, 산별연맹 동지들의 깊은 연대가 있었다”라며, “일본의 여러 노동단체가 함께 해서 자기 일인 것처럼 싸운 모습은 노동자가 단결해서 하나가 되는 국제 연대의 참 실천을 보여줬다”라고 밝혔다.
오해진 한국산연지회장은 “한국산연의 역사가 일본자본과의 싸움에서 졌다고 생각 하지 않는다. 그 많은 투쟁과 시간 속에서 적들에게 항상 타협 없이 동지들을 믿고, 지역을 믿고 투쟁해왔다”라고 소회를 밝혔다. 이어 오 지회장은 “비록 그 결과가 민주노조 깃발을 지켜내지는 못했지만, 국제연대에 좋은 평가를 남기고 새로운 방향을 남겼다. 동지들의 연대가 자본과 정권의 싸움에서 가장 큰 위력을 발휘한다는 것을 배웠다”라고 밝혔다.
한국산연지회는 보고대회 이후 한국산연지회의 해산을 결정했다. 오해진 지회장은 7일 경남지부 운영위원회에 참석해 한국산연지회의 잔여 투쟁기금을 경남지부 투쟁사업장 동지들을 위해 사용될 수 있도록 전달하기도 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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