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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부가 26일 고용노동부 창원지청 앞에서 ‘한국산연 특별근로감독촉구 결의대회’를 개최했다.
한국산연은 지난 9월 30일자로 생산부문 전 노동자를 해고했다. 이에 앞서 사측은 정리해고 후 생산부문 외주화를 밝혔으며, 지부는 한국산연이 지난해 화재 후 생산활동을 이어간 KTT공장에서 외주생산이 진행된다는 의혹을 제기해 왔다. 지부는 고용노동부 창원지청에 불법 외주화를 규제하기 위한 특별근로감독을 요구했으나 지청은 이를 수용하지 않았다.
홍지욱 지부장은 “노동부라면 대체생산 의혹을 해결하고, 일본 산켄자본에 고통받고 있는 자국민을 보호하는 최소한의 조치를 취해야 한다”며 “국민생존권을 보호해야 한다는 공무원의 책임감이 있다면 일본 산켄전기와 사장에게 문제 해결을 요구해야 한다”고 요구했다. 이어 홍 지부장은 “한국산연 사태를 계속 방치해 간다면 사생결단 할 수 밖에 없다”며 “정권과 자본의 하수인밖에 안되는 노동부를 뒤집기 위해 결의를 모으고, 현장을 조직해 내자”고 밝혔다.
김현진 한국산연 부지회장도 “고용노동부가 있다면 정리해고 되었다면 왜 해고되었는지 밝혀줘야 하는데 알려주지를 않는다”며 “특별근로감독이 안된다면 노동부 장관을 찾아가서라도 요구할 수밖에 없다”고 밝혔다.
이날 김상구 금속노조 위원장도 한국산연 중식 집회에 참석했다. 김 위원장은 “이 나라 정권은 최순실에게 돈을 주기 위해 노동자를 쥐어짜는 노동개악을 외쳤고, 노동개악을 추진했다”며 “11월 12일은 박근혜 심판일이 아니라 퇴진일로 만들어 나가야 한다”며 11월 12일 전노대, 민중총궐기 참석을 독려했다.
참석자들은 ‘불법 정리해고 처벌, 불법 외주화 근절, 비도덕 외주기업 규제, 특별근로감독 실시’라는 스티커를 고용노동부 창원지청 벽면에 붙이며 항의했다.
한편 이날 삼성테크윈지회가 한국산연지회에 김치를 지원했다. 삼성테크윈지회는 직접 김치를 구입해 결의대회를 통해 한국산연지회에 전달했다. 한국산연지회는 현재 천막농성을 이어가고 있으며 천막에서 끼니를 때우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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