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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과연동제 폐지 등을 요구하며 공공기관 노동자들의 파업이 10일째를 맞이한 가운데, 민주노총 경남지역본부와 공공운수노조 경남지역본부가 6일 민주노총 총력결의대회를 개최했다. 이날 새누리당 경남도당 앞에서 개최한 결의대회에서 참가한 노동자들은 박근혜 정권의 ‘성과퇴출제(성과연동제) 저지’에 한목소리를 높였다.
건강보험공단에 일하는 강명구 조합원은 “성과연동제는 국민을 위하는 직원보다는 윗선에 잘 보이는 직원을 나타나게 할 것”이라며 “국민의 건강보다 국민을 쥐어짜는 것이 성과로 나타낼 것”이라 비판했다. 이어 강 조합원은 “공공재는 성과를 매기는 것이 아니다”라고 못 박았다.
건강보험공단에 일하는 손정환 조합원은 “공공기관 성과주의 도입은 단지 통제의 수단”이라며 “실적주의 막아내야 한다”고 비판했다.
김재명 민주노총 경남지역본부장도 한 목소리를 냈다. 김재명 본부장은 “공공부문 노동자는 국민의 아픔을 어루만지는 노동자”라며 “하지만 홍준표 도지사의 표현대로 진주의료원이 적자라고 폐원했듯이 성과를 내지 못했다는 노동자들은 저성과자로 퇴출 될 것이고, 성과를 내기 위한 것이던 성과를 내지 못하는 것이던 그 피해는 국민에게 돌아올 것”이라 경고했다.
새누리당 규탄 목소리도 높았다. 홍지욱 금속노조 경남지부장은 “새누리 정권 때문에 하늘이 울고 땅이 운다”며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책임져야 하는 이 정권의 잘못된 행태를 보고 참고 참다가 죽어가고 있다”고 밝혔다. 또 홍 지부장은 “내년 대선에 새누리당에 표를 주는 것은 성과연동제에 우리 부모, 우리가 노출되는 것”이라며 “반드시 살아남아 내년 박근혜 정권을 몰아내자”고 밝혔다.
이날 집회에 참가한 노동자들은 색깔별로 마련된 리본에 구호 등을 적어 새누리당 경남도당 주변에 매달았다.
공공 노동자, 한국산연과 연대의 정 나눠
한편 이날 집회에 참가한 노동자들은 한국산연 노동자들에게 연대의 정을 나눴다. 공공운수노조 경남지역본부는 ‘한국산연 투쟁기금’모금함을 돌려 97여만원의 투쟁기금을 전달했다. 이날 한국산연지회 율동패는 결의대회에서 몸짓을 선사하고, 투쟁상황을 공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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