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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남 노동자, 시민이 박근혜 퇴진을 요구하는 촛불을 들었다.
이들은 지난 4일 창원 상남동 상남분수광장에서 창원 중앙동 정우상가 앞까지 행진을 진행하고 정우상가에서 ‘경남시국대회’에 참석했다. 창원시민들도 행진대오에 가세했다. 학원을 마친 학생들은 교복을 입은 그대로 참석했고, 아이와 가족외식에 나온 이들도 행진에 참석했다. 수백명으로 시작한 행진대오는 정우상가에 도착할 때쯤에 약 2천여명 가량으로 불어 나 있었다.
정우상가에 경남시국대회를 위해 자리를 채운 노동자, 시민들은 경남은행 창원중앙지점에서 정우상가 앞 버스정류장 너머까지 약 90m의 거리를 가득 채웠다.
김영만 경남시국회의 의장은 “박근혜는 사과를 했지만 독기와 오기로 계속 대통령을 하겠다는 것이다. 그런데 국민도 '기'가 있다. 바로 '죽기' '살기' '민중총궐기(11월 12일)'가 있다"며 "정유라는 돈도 실력이라 했다. 그런데 국민이 들고 있는 촛불도 실력이라는 것을 보여주어야 한다"고 말했다.
노회찬 의원도 “보름 전이나 지금이나 단 한 명이 아직도 죄의식이 없는데 그 분이 박근혜"라며 "오늘 박근혜는 피해자라 했는데, 그 분은 피해자가 아니라 '피의자'다. 국민들이 피해자인 것"이라 덧붙였다. 이어 노 의원은 박근혜에게 ”방빼라고 이야기하자“고 촉구했다.
시민발언도 이어졌다. 창원 명곡고 학생들은 단체로 무대에 올랐다. 이들은 “그 분은 지도자 자격이 없다”고 밝혔다. 이외에도 창원고등학교 학생, 경남대학교 배대화 교수가 시민발언 등에 나섰으며, 주최측은 시간관계상 시민발언자를 제한할 정도로 신청이 쇄도했다.
이날 시국대회에 참석한 이들은 공동결의문을 읽고 대회를 마무리했다. ‘최후통첩’이라는 결의문은 11월 12일 정오까지 자진해서 대통령직을 사퇴할 것을 요구했다. 이들은 "국민의 명령을 끝내 거부한다면, 범국민적 정권퇴진투쟁으로 기어이 불법정권을 끌어내릴 것"이라고 경고했다.
한편 경남시국회의는 오는 9일 창원에서 시국대회를 개최한다. 금속노조 경남지부는 S&T중공업 사측의 교섭해태, 일방적 휴업실시 등에 항의하며 노동부에서 집회를 개최하고 정우상가로 행진해 갈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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