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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노총 경남지역본부가 30일 총파업을 실시한 가운데, 5천여명의 노동자들이 창원광장에서 새누리당 경남도당이 있는 명곡동 사거리까지 행진했다.
이날 광장에 모인 노동자들은 ‘박근혜 즉각 퇴진, 박근혜 정책 전면 폐기’를 요구했다. 김재명 민주노총 경남지역본부장은 “박근혜 퇴진만큼 우리 노동자와 국민이 요구하는 것은 박근혜 정책의 폐기”라며 “공범이자 몸통인 재벌총수 구속, 전경련 해체, 그리고 부역정당 새누리당은 해체되어야 한다”고 요구했다.
홍지욱 금속노조 경남지부장도 “금속노조 파업을 선두로 민주노총이 전체 민중의 중심에서 학생, 농민, 빈민들과 함께 연대하여 박근혜 정권의 종말을 쟁취하자”며 “이번 기회에 사회 불평의 구조의 책임을 재벌에게 묻고 개악된 모든 노동악법을 원천무효화 시켜야 한다”고 촉구했다.
이날 농민들도 함께했다. 농민들은 박근혜 퇴진 현수막을 내건 트렉터를 앞세워 행진 대열을 이끌었으며, 총파업 집회에 앞서서는 차량시위로 총파업 분위기를 고조시켰다. 김군섭 전농부경연맹 위원장은 “이 순간에도 박근혜는 1%의 재벌의 힘으로, 4%의 지지율로 버티고 있다”며 “노동자, 농민, 민중이 함께 힘을 모아 투쟁해서 국민과 함께 하는 나라를 만들자”고 호소했다.
파업 참가자들은 창원광장 본대회를 마치고 행진에 돌입해 촛불을 켜고 새누리당 경남도당으로 행진했다. 이를 바라보던 시민들은 “화이팅”을 외치거나 손을 흔들어 파업 행진에 호응했다. 차량 운전자들도 경적을 울리며 총파업을 지지했다.
진한아 양(고등학교 3학년)은 “우리는 아무런 질문도 받지 않고 준비한 글만 읽는 대통령은 필요없다”며 “한달뒤면 20살이 되고 노동자가 되는 우리는 민주노총의 총파업을 지지한다”고 밝혔다.
한편 파업 행진대오는 마무리 집회 장소에 도착해 산별 연맹 대표자를 중심으로 횃불을 만들어 들었으며, 촛불을 횃불로 더욱 번져 나가도록 실천할 것을 함께 결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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