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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산연이 불법 정리해고를 철회하지 않고 있는 가운데, 지역 시민사회단체가 함께 원정투쟁길에 오른다.
한국산연지회와 지부, 노조, 시민사회단체로 구성된 원정투쟁단이 오는 16일 일본으로 출국한다고 15일 한국산연 앞 결의대회에서 밝혔다. 이들은 오는 17일 열리는 ‘한국산연노동조합 지원을 위한 모임’ 발족식에 참가하고, 일본 본사 항의투쟁, 일본 지역 선전전은 물론 일본 노동지청 면담, 일본 시의원 면담 등을 진행할 예정이다.
‘한국산연노동조합 지원을 위한 모임’은 일본 내 전국노동조합협의회, 전통일노조, 한일민중연대, 양심수를 지원하는 전국회의 등이 함께 결합하고 있다. 17일 이후 ‘모임’은 투쟁을 확대할 예정이며 한국산연 원정투쟁단과 함께 산켄전기 본사 투쟁, 거래은행 항의 투쟁, 해외 영업부 투쟁 등을 진행한다.
이날 홍지욱 금속노조 경남지부장은 “우리는 다시 일본의 양심을 모으기 위해 일본으로 넘어간다. 내일부터 규모있는 집회로 산켄전기의 불법 정리해고를 적나라하게 제기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홍 지부장은 “(한국산연 사태에 대해)노동부가 갖고 있는 행정력을 동원할 여지는 충분하지만 그러지 않고 있는 것을 보면 이후 노동부가 지역 노사관계에서 할 수 있는게 없을 것”이라고 비판했다.
김은형 전 지회장은 “박근혜 하야 국면으로 바쁘고 정신없지만 마산자유무역지역 내 귀통이에서 싸우는 해고노동자들이 있음을 기억해 달라”며 “하루를 한달같이, 하루를 일년같이 열심히 싸우고 돌아오겠다”고 밝혔다.
김재명 민주노총 경남지역본부장도 “박근혜는 국민을 책임지지 않지만 민주노총은 약속을 지키는 조직”이라며 “노동자를 끝까지 책임지고 투쟁할 것”이라 밝혔다.
이날 원정투쟁단을 비롯한 결의대회 참석자들은 현수막에 결의발언을 적었다. 결의발언을 적은 현수막은 ‘한국산연노동조합을 지원하는 모임’결성식장에 게시할 예정이다.
한편 한국산연 사측은 앞서 거부한 지방노동위원회의 사후조정을 수용한다는 입장을 밝혀왔다. 사후조정이 단지 부당해고의 면피용 수단이 아닌 진정 정리해고 철회를 위한 진정성있는 교섭 자리가 되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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