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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사진 : 한국산연 정리해고 철회를 요구하는 경남도민 1만인 선언 기자회견>
경남지방노동위원회가 27일 2차례에 걸친 심판회의 끝에 한국산연의 정리해고가 부당하다고 판정했다.
일본 외자기업 한국산연 사측은 지난 10월 경영상의 이유로 생산업무를 폐지한다며 생산직 전원을 정리해고 했다. 이후 심판회의 전 경남지방노동위원회의 권고로 사후조정을 진행했지만 접점을 찾지 못했다.
한국산연지회는 사측의 정리해고가 ‘노조와해를 위해 기획된 정리해고’임을 주장하고 정리해고 철회 투쟁을 전개했다. 지회는 일본 대사관, 영사관과 서울 영업소, 일본 원정투쟁을 지속하며 사측의 기획 정리해고를 규탄했다. 일본에서도 ‘한국산연노동자를지원하는모임’이라는 연대단위가 꾸려지는 등 한국산연의 모기업인 산켄전기를 규탄했다.
지난 22일에는 한국산연 사측이 물량을 빼돌리고, 생산업무를 지속하고 있는 사실도 확인했다. 사측은 3만여개의 전원제품을 산켄전기 관계사로 빼돌렸고, 임대공장 KTT에서 생산을 이어오던 현장을 확인했다.
결국 한국산연의 정리해고는 거짓으로 생산업무 폐지를 주장하며, 몰래 생산을 지속하면서도 경영상의 이유를 앞세운 기획된 정리해고였다. 이 과정에서 사측은 노동자의 ‘함께살자’는 노력을 외면한 채 정리해고를 밀어붙였고, 경남지방노동위원회가 제동을 건 것이다.
민주노총 경남지역본부와 한국산연지회는 오늘(28일) 한국산연 앞에서 정리해고 철회를 위한 결의대회 등을 개최하고, 마산 창동까지 행진하며 지역사회의 이 같은 사실을 알려 낸다.
한편 경남지방노동위원회는 심판 이후에도 사후조정이 가능하다고 밝혀, 사측의 입장변화 여부가 주목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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