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도 행복한 설을 보내고 싶다
작성자 관리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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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노총 경남지역본부가 24일 S&T중공업지회 농성장 앞에서 ‘우리도 행복한 설을 보내고 싶다’는 기자회견을 개최했다. 이날 본부는 ‘S&T중공업 부당휴업, 휴가와 한국산연 정리해고 중단’, ‘고용노동부의 체불임금 해소를 위한 근본 대책 마련’을 요구했다.
본부는 “한국산연 노동자들은 경남지방노동위원회의 부당해고 판정에도 불구하고 현장으로 돌아가지 못하고 있다”며 “S&T중공업은 당기순이익이 누적된 이익잉여금이 무려 5,9-4억에 달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저임금 정책과 노조탄압, 부당 휴업·휴가, 살인적인 임금피크제, 정리해고 협박을 서슴지 않고 있다”고 비판했다. 이어 본부는 “부당하게 해고되고 투쟁하는 노동자들이 길거리, 천막 농성장이 아니라 따뜻한 집에서 보낼 수 있기를 희망한다”고 밝혔다.
또 본부는 “다가오는 설말만이라도 가족과 함께 다뜻한 설을 보내고 싶지만 체불 임금에 고통받는 노동자들은 그것마저 쉽지 않다”며 “해마다 반복되는 체불임금 해소를 위해 근본적인 대책을 마련하라”고 촉구했다.
고용노동부에 따르면 경남의 체불임금은 전국에서 세 번째 규모이다. 경남 지역에서는 32.243명이 전체 1,458억4천만원의 임금체불을 겪고 있다. 특히 조선 불황 등으로 거제, 통영, 고성은 전년 동기 대비 2.6배가 상승한 543억이다.
본부는 임금체불 해소를 위해 △체불 사업주 명단 공개와 신용제재 기준 강화 △경남도민이 잘 알 수 있도록 체불 사업주 공개 방법과 공개 장소, 공개 시간 확대 △까다로운 소액체당금 절차 단순화, 금액과 기준 확대 △임금체불 사용주에 대한 엄정한 근로감독 △조선소 물량팀 노동자에 대한 체당금 적용 방안 마련 △체당금 조력지원제의 범위 제한 해소 및 조선 하청노동자 확대적용 △불공정 도급계약 근절 방안 마련 등을 요구했다.
한편 이날 설을 앞두고 지역 동지들의 투쟁기금 전달이 이어졌다. 민주노총 경남지역본부와 S&T(지회)협의회가 각각 투쟁기금을 전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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