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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속노조가 촛불항쟁을 완수하고 새로운 세상을 여는 2017년 투쟁을 벌이겠다고 결의했다. 노조는 1월18일 서울 서초구 삼성전자 서초사옥 앞에서 ‘재벌총구 구속촉구, 재벌 노무정책 전면개혁 금속노조 신년투쟁 선포식’을 열어 이같이 다짐했다. 이날 선포식에 노조 확대 간부, 조합원 2천2백여 명이 참석해 투쟁 승리 결의를 다졌다.
김상구 노조 위원장은 대회사에서 “금속노조가 지난해 박근혜 퇴진과 재벌개혁을 외치며 힘차게 달려왔다. 촛불이 우리가 옳았음을 증명하고 있다”며 “금속노조는 2017년 새로운 세상을 여는 새로운 투쟁으로 나아가야 한다. 우리 손으로 촛불항쟁을 완수하자”고 목소리를 높였다. 김상구 위원장은 “오늘은 이재용을 구속하기 좋은 날이다. 오늘이 굴절된 역사, 잘못된 역사를 바로잡는 날로 기록될 것”이라며 “금속노조는 2017년 재벌개혁 투쟁을 계속하겠다. 재벌의 경영 세습, 납품단가 후려치기, 노조 탄압을 멈춰야 한다”고 강조했다.
최종진 민주노총 위원장 직무대행은 격려사에서 “금속노조가 지난해 재벌개혁 투쟁을 힘차게 벌여 촛불항쟁에 밑불을 지폈다. 올해 투쟁에 따라 2017년이 승리의 한 해가 되거나 역사의 죄인이 되는 해가 될 것”이라며 “2017년을 반드시 승리하는 해로 만들자”고 강조했다. 지난해 12월23일 산별전환투표를 실시해 노조에 가입한 백형록 현대중공업노조 위원장이 마이크를 잡았다. 백형록 위원장은 “금속노동자로 동지들과 신년투쟁 선포식에 함께 할 수 있어 자랑스럽고, 가슴 뭉클하다”고 노조 가입 인사를 했다.
신년투쟁 선포식 참가자들은 본 대회를 마친 뒤 서울 대치동에 있는 ‘박근혜 정부 최순실 등 민간인에 의한 국정농단 의혹사건 규명을 위한 특별검사’(아래 특검) 사무실 앞으로 행진했다. 김성민 대전충북지부 유성기업 영동지회장은 특검 앞 정리집회에서 “오늘로 한광호 열사가 세상을 떠난 지 308일째”라며 “정몽구가 저지른 민주노조 파괴는 범죄행위다. 금속노조 힘으로 반드시 정몽구를 구속하는 투쟁을 만들자”고 당부했다. 노조는 이날 신년투쟁 선포식을 마친 뒤 정몽구 현대자동차그룹 회장,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구속을 촉구하는 조합원 서명지 3만1천여 장을 특검에 제출했다. 한편 지부는 노조 투쟁선포식에 앞서 산켄전기 서울영업소 앞에서 한국산연 정리해고 철회를 요구하는 집회를 진행했다. 한국산연은 경남지방노동위원회의 불법정리해고 판정에도 불구하고 정리해고를 철회하지 않고 있다. 한국산연지회 동지들은 서울영업소와 일본 대사관 등지에서 상경 투쟁을 전개 중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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