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금속노동조합 경남지부

23일 S&T중공업 노사가 오랜 진통 끝에 2016년 임단협 의견접근을 이뤄냈다. 지난해 6월 첫 상견례가 시작한 지 10개월여만이고, 지난 1월 3일 노숙농성에 돌입한 지 80일 만이다.

핵심쟁점이 되었던 임금피크제는 실시하되, 회사가 처음 일방적으로 요구한 임금삭감 폭에서 줄여 의견접근을 이뤄냈다. 애초 사측은 40%의 임금삭감을 요구한 임금피크제를 요구했지만 최종 의견접근안은 57세를 기준으로 58세부터 59세까지 각각 10%, 60세 20%(퇴직위로금 오백만원 지급)의 삭감폭으로 조정한 임금피크제를 도입하기로 했다. 이와 더불어 단체협약 제28조2항의 촉탁조항은 삭제하기로 했다. 또 지난 3년간 이어져 온 부당휴업휴가와 관련해서는 오는 7월 1일부로 중단하기로 의견을 모아냈다.

또 다른 핵심쟁점인 준월급제 쟁취와 관련해서는 오는 10월부터 매월 22시간의 OT를 보장하고, 연장근무 1시간을 기본으로 하기로 했다. OT통상임금은 기존 통상임금에서 상여금 380%를 추가해 지급하기로 했으며, 매월 22시간의 OT와 관련해서는 통상임금 소송을 하지 않기로 의견을 모아냈다.

노사는 또 투쟁과정에서 발생한 징계해고와 징계와 관련해서는 별도 합의를 통해 취소하기로 한 것으로 알려졌다.

S&T중공업지회는 "장기간 동안 전체 조합원들이 지치지 않고 투쟁하며 쟁취한 결과"라며 "사측의 일방행보로 이어지던 희망퇴직과 해고 협박 등에 맞서 고용안정에 중덤을 두고 의견접근을 이뤄냈다"고 밝혔다. 

한편 S&T중공업지회는 의견접근안에 대해 오는 24일 오후 전체 조합원 찬반투표를 실시하고 2016년 임단협을 마무리 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