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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동조선해양지회가 14일 통영시청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개최하고, 지역대책위 결성과 함께 중앙정부와 지자체의 지원방안 마련을 촉구했다.
그동안 정부는 조선산업을 ‘사양산업’, ‘위기업종’이라 말하며 정부와 채권단이 각종 구조조정을 진행해 왔다. 이 결과 성동조선해양은 지난해 3월 대비 25%의 정규직 인력이 감소하였으며, 지난 2월부터 물량 급감으로 인해 휴직을 진행 중에 있다. 또 17년 사내하청 인력운용 계획을 보며 지난 1월 4,561명이던 인력운용 계획이 수립되어 있었지만 오는 10월이며 172명을 계획하고 있다.
지회는 이날 기자회견에서 “갈 곳을 잃은 노동자들은 일자리를 찾아 가족들과 함께 지역을 떠나고 있으며 결국 침체된 지역경제는 더욱 어두워지고 있음에도 조선업 위기를 방치하고 개발, 관광산업에만 몰두하며 지역민들의 소득과 내수경기에는 안중에도 없는 지자체와 공무원들은 도대체 제정신인지 되묻지 않을 수 없다”고 비판했다. 또 “이러한 지자체의 기조는 2017년 통영시와 고성군 예산에 조선산업 지원에 대한 예산은 전무한 것만 봐도 알 수 있다”며 “이미 저성장과 인구절벽이 현실화되고 있는 시대임에도 시대에 역행하는 정책으로 일관하고 있는 지자체로 인해 지역의 미래는 암울하다 못해 참담하기 짝이 없다”고 말했다.
성동조선해양지회는 이날 ▲조선산업 위기 극복을 위한 기구를 설치할 것 ▲RG발급 기준 완화 ▲특별고용지원업종 기간을 연장하고 적용대상 확대 ▲지방정부의 적극적인 노력을 촉구했다.
특히 RG발급 기준 완화와 관련해 “1% 이윤 보장의 RG발급 기준이 조선산업을 더욱 위기로 내몰고, 중형조선소를 파국으로 이끌 뿐”이라며 “'정부의 정책적 결단'과 '국회 차원의 정치적 결정'으로 'RG발급 기준을 완화하라”고 요구했다.
한편 이날 기자회견에는 통영시민광장 등 통영시민사회단체와 민주노총 통영대표자 협의회, 통영시민사회단체연대, 정의당 통영지역위원회, 민주당통영고성지역위원회, 고성희망연대, 통영아이쿱생협 등이 참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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