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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산연 부당정리해고 저지를 위해 지난 8일 노회찬 국회의원, 홍지욱 금속노조 경남지부장, 황우찬 금속노조 부위원장이 일본 원정길에 올랐다. 일본 원정단은 일본에 도착한 8일부터 산켄전기 일본 본사와 일본 노동계, 정치계 인사들과 간담회 등을 진행하며 한국산연의 부당정리해고를 저지하기 위해 노력 중에 있다.
일본 산켄전기 100% 투자기업인 한국산연 사측은 지난해 10월 생산직 전원을 해고했다. 지난해 12월에는 경남지방노동위원회로부터 부당해고임을 판정받았지만 이를 이행하지 않고 불복, 중앙노동위원회에 재심을 신청했다. 한국산연지회 동지들은 지난해 9월부터 천막농성을 시작해 현재까지 천막농성과 서울 영업소 상경투쟁, 일본 원정투쟁 등을 진행하며 부당정리해고 철회를 요구하고 있다.
<일본 산켄전기 본사 앞 선전전을 진행 중인 원정투쟁단>
■8일, 산켄전기 본사 항의서한 접수
일본 원정투쟁단은 8일 오후 4시부터 사이타마현 산켄전기 본사에 도착해 퇴근선전전을 시작으로 산켄전기 본사 측의 부당정리해고 철회를 요구했다, 특히 노회찬의원은 직접 본사 사장에게 정리해고 문제를 해결 할 것을 요구하는 서한을 본사 측에 전달했다. 본사는 일본주재 한국대사를 통해 면담을 요청했지만 이마저 거절했다. 하지만 본사의 항의서한 수용은 일본 원정투쟁 실시 이후 첫 사례다.
<산켄전기 본사 관계자가 노회찬의원 명의의 항의서한을 전달받고 있다>
퇴근투쟁을 마친 원정단은 한국산연 원정단을 지원하고 있는 일본 시민사회단체들과 간담회를 가졌고 뜨거운 동지애를 보내준 일본 시민사회단체들에게 감사의 인사를 전했다. ‘한국산켄 노동자를 지원하는 모임’은 지난해 11월 17일 결성하였으며, 한국산연지회 원정투쟁단과 함께 투쟁을 이어가고 있다.
■일본 사민당 등 한국산연 문제 관심, ‘연대 약속’
9일 노회찬 국회의원을 비롯한 원정투쟁단은 일본 주재 한국대사를 만나 한국산연 정리해고 상황을 설명하고 대사관 차원에서 이 문제 해결을 위한 노력을 당부했다.
<일본 사민당을 방문한 원정투쟁단, 요시다 사민당 당수 등 현직국회의원과의 간담회가 이어졌다>
이어서 일본 사민당을 방문하여 요시다 당수와 현직국회의원인 후꾸시마 부당수등을 만나 한국산연의 부당정리해고 문제 해결에 힘을 모아달라고 요청했다. 이 자리에서 사민당 당수는 매월 발행되는 사민당 기관지를 통해 한국산연 원정투쟁단의 소식을 보도했으며 당 차원에서 할 수 있는 지원과 연대를 아낌없이 하겠다고 답변했다,
<일본 사민당이 원정투쟁단을 초청해 이뤄진 오찬간담회를 진행 중이다>
<한국산연 원정투쟁단의 소식이 게시된 일간지>
이어서 사민당 요시다 당수는 원정단을 일본국회에 초청하여 오찬 간담회를 개최하고 한국산연 문제에 대해 충분한 내용을 상의했고 구체적인 지원을 논의했다.
■일본 금속노조총협의회, 문제해결 위해 노력할 것
이날 일본 원정투쟁단은 일본 금속노조총협의회(JCM)사무총장을 면담했다.
<JCM을 방문한 원정투쟁단, JCM사무총장은 간담회를 통해 연대를 약속했다>
이 자리에서 노회찬 의원은 JCM의 지원을 요청했다. 이에 JCM 사무총장은 ‘회사측은 여전히 법적으로 문제가 없다고 말하고 있고 해결을 위한 답변은 못 들었다. 그후로도 진전이 없어 금속노련도 산켄측의 태도에 답답하다’고 전했다. 이어 총장은 ‘(JCM의 적극적인 지지와 연대요청에 대해)산하조직인 전기노련을 통해 문제 해결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노회찬 의원 일본국회 강연 “새로운 사회는 공정한 사회와 노동이 존중받는 사회”
뒤이어 원정투쟁단은 일본 국회에서 한국산연 원정투쟁단을 지원하고 있는 일본 시민사회단체와 사민당 등을 대상으로 ‘한국민주주의 상황과 한일관계 전망’에 대해 강연회를 열고 이어서 기자간담회를 진행했다. 이어 일본시민사회 및 사민당 관계자들과 간담회도 함께 진행했다.
<노회찬 의원이한국민주주의의 상황과 한일관계전망에 대하여 강연회를 진행 중이다 >
노회찬 의원은 강연에서 한국의 촛불혁명과 국민들의 열망은 공정한 사회와 노동이 존중받는 사회라고 했다. 또한 박근혜정부의 졸속적인 위안부합의를 비판했고 소녀상을 문제삼는 아베정권을 비판했으며 사드배치 정책도 한반도평화를 깨뜨리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또한 한일간 진보정치세력과 양심적인 시민사회의 연대와 공동의노력이 진정으로 한반도와 동북아 평화에 기여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 자리에서 홍지욱 지부장과 황우찬 부위원장, 한국산연 원정팀들이 일본시민사회의 지지에 대해 다시 한번 고마움을 표했고 반드시 부당한 정리해고를 이겨서 보답하겠다고 결의를 밝혔다,
<일본시민사회단체의 연대와 관심에 감사를 표하는 원정투쟁단>
홍지욱 금속노조 경남지부장은 “한국산연 원정투쟁단을 헌신적으로 지원해주고 있는 일본의 양심적 시민사회에 진심으로 감사드린다”며 “반드시 이 투쟁을 승리하여 보답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이날 일본원정투쟁단과 함께한 ‘한국산켄 노동자를 지원하는 모임’ 등 일본 시민사회단체는 오는 3월 26일 일본산켄 본사 공장 포위 투쟁을 힘차게 전개할 것을 결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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