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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산연 사측이 현 마산수출자유무역지역 내 한국산연 공장매각을 밝혀 규탄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사측은 중앙노동위원회와 실무협의 자리에서 한국산연 마산 공장 매각 추진을 밝혔다. 이외에도 몇몇 조합원에게는 일부 사측 인원이 개별적으로 전화를 걸어 ‘공장이 매각되고 나면 중노위는 물론 대법원에서 부당해고로 판결나더라도 돌아갈 곳이 없을 것’이라는 내용을 전달해 조합원의 복직 투쟁 중단을 종용하는 듯 한 회유를 자행하기도 했다.
지부는 20일 한국산연 앞에서 ‘한국산연 불법 정리해고 철회, 매각, 외주화 반대 규탄 결의대회’를 개최하고 매각을 추진하는 회사를 규탄했다.
홍지욱 지부장은 “중앙노동위원회의 화해권고는 그동안의 사례와 중노위 근로자위원 경험을 비춰볼 때 초심을 유지하는 취지에서 노사간 합의를 하라는 것”이라며 “지방노동위원회의 부당정리해고 판정에도 불구하고 회사가 매각을 추진하는 것은 논리적으로도, 화해권고 취지에도 맞지 않다”고 규탄했다.
한국산연 경남지역대책위 소속의 안혜린 노동당 경남도당위원장도 목소리를 높였다. 안 위원장은 “21살 당시 한국산연에 입사했다가 입사 후 1개월만에 해고되었다”며 “그때 지방노동위원회에서 승소하고 복직했지만 사측은 아무것도 없는 곳에 가만히 앉아 있게 했다. 인간이 할 수 없는 짓을 그때도 했고, 지금도 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양성모 지회장은 “공장 매각을 밝힌 회사는 35명 전원이 나갈 것을 조건으로 대화에 임하고 있다”며 “우리는 돈을 달라고 이야기 한 적이 없고, 우리가 이야기 한 것은 공장으로 돌아가겠다는 것”이라 밝혔다. 이어 양 지회장은 “이 공장을 지켜 온 것은 300명 가까운 조합원들”이라며 “어떠한 방법을 써서라도 공장 매각을 막을 것이고, 이와 관련해 발생하는 모든 상황의 책임을 회사에 있다”고 경고했다.
지부는 이날 결의대회를 마치고,‘매각반대’현수막을 게시하고 투쟁 의지를 높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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