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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5일 세월호 참사 3주기를 하루 앞두고 ‘세월호 참사 3년, 창원추모행동’이 창원시청광장에서 추모제를 개최했다.
이들은 ‘세월호의 온전한 수습, 조사, 보존 보장과 마지막 한 사람까지 가족 품으로‘를 요구하며 상남분수광장에서 창원시청까지 행진하고 추모제를 진행했다. 추모제는 김영미씨 사회로, '진혼무' 공연에 이어 묵념, 유가족 영상, '기억의 소리' 연주, '촛불인연' 공연, 대학생네트워크의 편지글 낭송, 추모시 낭송, '우창수와 개똥이' 공연 등으로 진행했다.
양영아 창원여성회 회장은 추모사를 통해 “우리는 세월호 선체조사위원회가 유능한 인사들로 독립적으로 구성되어 선체인양과 조사를 주도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하고 감시할 것”이라며 “과거 세월호 특조위 설립과 운영 과정에서 자행되었던 정부의 방해와 부당한 개입을 경계하고, 추호라도 그러한 시도가 재연될 경우 이에 단호히 맞서 싸울 것”이라 밝혔다. 이어 “우리는 진실을 은폐하고 독립적인 진상규명을 가로막아온 박근혜를 처벌함은 물론, 그와 그 정권의 범죄행위에 관련된 모든 인사들을 반드시 처벌하여 정의를 바로세우고, 세월호 참사의 진실을 명명백백히 밝혀 모든 생명과 인간 존엄이 보장되는 안전한 사회로 나아가는 이정표로 삼을 것”이라 결의했다.
김재명 민주노총 경남본부장도 “이렇게 안전하지 못한 나라에서 살아가라고 하는 것은 비단 우리 아이들뿐만이 아니다. 먹고 살기 위해 공장에 들어가 일하는 것은 목숨을 걸어야 하고 해고라고 하는 이름으로 죽음으로 내몰기도 한다”며 “국민이 준 촛불의 권력으로 만들어질 대통령에 몇 가지 부탁을 하고자 한다. 국민이 안전한 나라를 만들어주길 바란다. 노동자가 일하면 행복하게 살 수 있는 나라를 만들어주길, 최소한 최저임금 1만원이 보장된 세상을 만들어 줬으면 한다. 마지막으로 전쟁 없는 평화로운 우리나라를 만들었으면 좋겠다”고 밝혔다.
한편 추모행동에 소속한 다양한 단체들은 추모제 주변에 세월호 참사를 기억하는 부스를 배치해 시민들과 함께 세월호를 기억하는 활동을 진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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