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지부가 18일 경남도청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개최해 도내 중형조선소의 RG발급을 촉구했다.
도내 중형조선소인 성동조선과 STX조선은 각각 RG발급만 마무리되면 최종수주계약에 이를 수 있는 상황에 놓여있다. STX조선은 석유화학제품운반선 4척의 수주계약을 RG발급을 조건으로 진행한 상태며, 성동조선은 우선협상대상으로 선정되어 7척의 유조선 수주계약을 눈 앞에 둔 상태다. 하지만 채권단인 산업은행(STX조선), 수출입은행(성동조선)으로부터 RG발급이 진행되지 않아 수주계약까지 이르지 못하고 있다. 각 지회 조합원들은 현재 휴업에 들어선 상태다.
고민철 금속노조 STX조선지회장은 "지난 2년간 수주가 없다가 이번에 새 수주를 눈 앞에 두고 있다. 그동안 순환휴직 등을 통해 고통을 겪고 있다, 수주가 없으면 돌아올 일터가 없다"라며 "정부가 나서서 RG발급이 되도록 해야 한다. 과거 정부의 잘못을 새 정부가 바로 잡아야 한다"라고 말했다.
강기성 금속노조 성동조선지회장은 "2016년 자율혁약 이후 구조조정해서 인력이 절반으로 줄어들었고, 오는 10월이면 물량이 완전 소진된다"라며 "채권단이 새 선박 수주에 RG발급을 해야 하는데, 새 정부가 들어섰지만 별다른 움직임이 없다, 새 정부가 결단을 내리지 못하면 수주가 취소될 수 있다"라고 말했다.
지부는 이날 기자회견문을 통해 "새 정부도 조선업 경쟁력 강화를 위한 금융지원책을 마련하겠다고 밝힌 바 있고, 조선업 활성화를 위해 노력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며 "그럼에도 불구하고 금융권은 기존의 RG발급 기준을 고수하거나 RG발급을 조건으로 노동조합의 활동을 옥죄려 하는 등 구시대적 행보를 지속하고 있다"라고 비판했다.
또 "RG발급이 지체되어 계약이 취소가 된다면 악순환의 연속으로 내년 상반기까지 또다시 야드가 텅 비게 될 것"이라며 "STX조선, 성동조선의 노동자들에게 그 고통은 돌아갈 것"이라고 우려했다.
- 이전글원하청노동자가 단결해 반격하자 17.05.22
- 다음글한국정밀 복수노조 전임자 활동조항 삭제, “사측 개입 의혹” 17.05.1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