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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테크윈(구 삼성테크윈)의 일방적 분할이 발표된 가운데, 삼성테크윈지회가 즉각 반발하고 나섰다.
한화테크윈은 지난 27일 이사회를 열어 3개 사업부문을 분할하기로 의결했다. 이에 따르면 기존 항공엔진•CCTV 사업부문은 남기고 방산 부문을 한화다이나믹스로 에너지장비 부문을 한화파워시스템으로, 산업용장비부문을 한화정밀기계로 나누겠다는 것이다. 최종적 분사는 주주총회를 거쳐하고, 사측은 오는 7월 1일을 분사 기점으로 예정하고 있다.
삼성테크윈지회는 28일 지회장 명의의 성명서를 발표했다. 지회는 “지금까지 한화는 매각 이후 인위적인 구조조정은 없을 것이라는 입장이었다. 하지만 또 다시 언론을 통해서야 한화테크윈의 분할소식을 접하게 되었고, 뒤늦은 대표이사의 담화문을 통해 그 사실을 통보받았다”며 분노를 표했다. 이어 지회는 “미리 계획하고 준비된 것이라면 주주와 직원들을 속이고 기만한 것”이라 비판했다.
지회는 또 “한화의 분할은 향후 매각과 사업철수를 준비하는 과정”이라며 “전체 직원들의 안정된 삶과 행복한 미래를 위하여 분할반대 투쟁의 선봉에 설 것이며, 필요하다면 양대노조의 공조를 통해 회사의 분할계획을 무력화 시켜 나가겠다”고 밝혔다.
지회는 “회사의 분할계획이 진행된다 하더라도 지회는 4사1노조의 조직형태를 통하여 푸른 금속노조의 깃발을 지켜 나갈 것”이라며 “법원을 통해 실시되는 통상임금, 교섭대표노조 가처분 소송 등은 분할과 상관없이 계속 진행할 것”이라고 밝혔다.
삼성테크윈은 지난 2014년 11월 한화로의 일방적 매각을 발표했고, 같은 해 12월 삼성테크윈 노동자들은 지회를 건설해 투쟁했다. 이후 복수노조가 발생하기도 했다. 지회는 매각저지 투쟁을 전개했고, 이 과정에서 6명이 해고되었으며 4명이 복직하고 2명은 복직투쟁을 전개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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