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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남 지역 비정규 노동자들이 한 자리에 모였다.
24일 민주노총 경남지역본부는 ‘최저임금 1만원, 비정규직 철폐, 노조할 권리, 약자들의 직접행동 2017 경남지역 비정규노동자 결의대회’를 개최했다. 본부는 이날 정우상가에서 창원시청광장과 상남시장을 거쳐 더불어민주당 경남도당 앞에서 마무리 집회를 개최했다.
이날 결의대회는 지역 비정규직 노동자들이 직접행동을 통해 여론화 쟁점화하고, 6월 30일부터 7월 8일까지 진행되는 사회적 총파업의 의미를 확산하고 참여를 결의하기 위해 마련했다.
김재명 본부장은 “(전국학교비정규직노동조합 경남지부 황경순 지부장)삭발을 하고 참석했다. 그 모습을 보니 가슴 속으로 화가 치밀었다”며 “정권이 바뀌었는데도, 다들 새 정부가 잘한다고 하는데도 아직도 여성 노동자가 머리를 깎을 수밖에 없는 현실을 보니 화가 치민다”고 말했다. 이어 김 본부장은 “오늘 거리행진을 하고 오는데, 한 시민이 '왜 그러느냐고', '정권을 지켜주어야 하는 거 아니냐'고 하더라. 지켜주어야 할 대상은 정권이 아니라 비정규직이라는 사람”이라며 “그래야 그 사람이 정권을 지킬 수 있다. 사람을 지켜야 사회가 바뀐다”고 지적했다.
본부장은 또 “앞으로 민주당 경남도당 앞에 자주 와야 할지 모르겠다. 그러나 함께 고민하고 토론하고, 만들어간다면 우리가 이 자리에 올 이유가 없다”고 강조했다.
대회 참가자들은 결의문을 통해 “우리는 가만히 있으라는 요구에 저항한다”며 “우리는 요구한다. 최저임금 1만원, 비정규직 철폐, 노조할 권리의 즉각 실현, 오늘 당당하게 투쟁을 선포하고 6월 30일 사회적 총파업으로 진군할 것”이라고 결의했다.
한편 이날 결의대회에는 일반노조 창원시립예술단지회 조합원들이 ‘상록수’등을 불렀고, 세모단이 몸짓 공연으로 결의를 모아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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