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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속노조 경남지부가 28일 국민의힘 경남도당 앞에서 결의대회를 열고, 경남지부 사무실을 침탈한 국가정보원 해체, 윤석열 정권에 맞선 투쟁을 결의했다.
안석태 경남지부장은 “저들은 국가정보원을 앞세우고 검찰을 앞세워 노조에게 ‘지금 하지마라’고 한다. 이유는 단 하나다. 국민의힘과 윤석열정권이 가지지 못한 단 하나의 권력인 입법부를 저들의 손아귀에 쥐고 주무르기 위함이다”라고 했다.
안 지부장은 “국정원은 ‘이대로는 살 수 없다’며 파업을 벌였던 조선소 하청 노동자들의 투쟁을 금속노조가 지원하고 조직했다는 이유를 들고 있다”며 “그러나 우리는 지금도, 앞으로도, 과거에도 그래야 한다. 금속노조는 산별 노조이기 때문에 당연히 그런 책무를 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안 지부장은 “이제 저들의 총선 집권 전략, 재집권 전략을 위해서 금속노조를 탄압하고 있다. 그렇기에 우리는 이를 공안정국이라고 규정한다”며 “그래서 우리의 투쟁은 옳다. 우리는 산불노조를 결성하고 민주노조운동을 하고 있는 이유가 그것이다”고 했다.
조형래 민주노총 경남본부장은 “민주노조를 파괴하기 위한 것이 바로 윤석열정부의 민주노조 탄압이다. 얼마 전에는 공정거래위원회에서 화물노조 조합원들을 탄압했고, 경찰이 건설노조 동지들을 수사하고 있으며, 급기야 국정원이 나서 민주노총 경남본부를 침탈했다”고 말했다.
조 본부장은 “우리는 민주노조이고, 민주노조를 지켜왔으며, 사상의 자유와 양심에 따라 행동을 해왔다. 어떤 누구의 사상도 존중한다. 그래서 민주적인 노조를 탄압하는 국가보안법을 절대 반대한다. 그 반대를 위해서 함께 싸워왔다”며 “윤석열 정권과 국민의힘에 대해 우리의 위력을 보여주고 우리가 반드시 승리할 수 있는 결의를 다져야 한다”고 했다.
이병하 경남진보연합 대표는 “오늘 검찰청 앞에서 국가보안법 폐지, 윤석열 정권 규탄하는 1인 시위를 하고 왔다”며 “국가보안법 위반 혐의로 구속된 동지들은 한 점 흐트러짐이 없고 위축되지 않고 있으며, 충분히 이겨낼 것이라 본다. 그것은 민주노총이 있기 때문이다”고 했다.
이 대표는 “권력기관들이 합동 작전을 해서 노동자를 적으로 간주한 정권에 대해서는 민주노총도, 한국노총도, 노동자도, 농민도 전체가 하나로 연대해서 싸워야 한다”며 “이럴 때 함께 뭉쳐서 싸워나가지 않으면 안된다”고 했다.
이김춘택 거통고조선하청지회 사무장은 “아침부터 진을 치던 국정원과 경찰이 우리 동지에 대한 압수수색을 했다. 불과 몇 시간 뒤 조선일보에 거통고 조선하청지회에 간첩이 침투했다는 기사가 올라왔다”라며, “작년 51일 조선 하청노동자들의 파업 투쟁이 북의 지령을 받은 것이라는 거짓 선전선동을 했다”라고 말했다.
이어 이김춘택 사무장은 “간첩을 조작해서 우리 투쟁에 굴레를 뒤집어 씌우려고 해도 생존의 벼랑 끝에 내몰린 하청노동자들의 투쟁을 막을 수는 없다”라고 밝혔다.
참가자들은 결의대회를 마친 후 국민의힘 경남도당에 항의서한을 전달하기 위해 이동했으나, 국민의힘 사무실을 보호하던 경찰들의 방해로 인해 항의서한은 결국 전달되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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