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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테크윈이 일방적으로 회사를 4개사로 분할한 가운데, 12일 삼성테크윈지회가 2공장 앞에서 ‘노동탄압 중단 결의대회’를 개최했다.
구 삼성테크윈은 지난 2014년 11월 한화그룹으로 매각되었으며, 지난 15년 6월 주주총회 매각 저지투쟁 등의 과정에서 6명의 해고자가 발생했다. 이 중 4명은 현장으로 복직했지만 지회장을 비롯한 2명은 여전히 해고상태다. 삼성테크윈을 인수한 한화테크윈은 매각과정과 마찬가지로 지난 1일 일방적으로 항공기엔진·엔진부품사업(한화테크윈), 방산사업본부(한화다이나믹스), 에너지장비사업본부(한화파워시스템), 산업용장비부문(한화정밀기계)로 분할했다. 지회는 이에 ‘4사1지회’운영을 선포하고 결의대회에 나섰다.
윤종균 지회장은 “분할 이후 회사는 분할회사를 매각한다는 시나리오가 언론을 통해 흘러나오고 있다”며 “우리의 고용이 끊임없이 위협받고 있는 상황에서 노동자는 단결된 힘으로 이에 맞서 싸워야 한다”고 결의했다. 또 윤 지회장은 “지금 우리의 희생은 미래의 누군가에게 도움이 될 것”이라며 “촛불 하나가 무슨 힘이 있겠냐고 하지만 촛불 하나하나가 모여 나라를 바꾸어 냈다. 우리의 팔뚝질 하나가 모여 불가능할 것 같은 거대 자본에 맞서 노동자의 자주적 권리와 우리의 생존권을 지켜낼 수 있다”고 밝혔다.
여영국 도의원은 “한화는 삼성으로부터 인수를 하며 5년간 구조조정을 하지 않겠다고 문서에 도장을 찍었다. 그러나 사업부 매각하는 것도 구조조정이다”며 “회사가 기업가치를 올리기 위해 다른 곳으로 매각하지 않을지 우려하지 않을 수 없다”고 밝혔다. 여 의원은 “노동자의 운명을 단결투쟁으로 개척해가고자 금속의 푸른깃발을 들었다”며 “회사가 단결을 저해하기 위해 공작을 하더라도 4사1노조를 반드시 성공시키자”고 독려했다.
이날 집회 참가자들은 결의문을 통해 △4개사1노조의 굳건한 기틀에서 고용안정쟁취와 부당노동행위 분쇄를 위해 총력투쟁할 것 △4개사1노조의 기틀에서 노동3권을 투쟁으로 쟁취하고 사수하기 위해 노동자로써 당당하게 총력투쟁 할 것을 결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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