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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비앤지스틸지회가 그룹사 눈치보기에 급급한 사측의 교섭태도에 파업투쟁으로 대응했다.
지회는 27일 24시간 파업을 전개하고 본관 앞에서 연내 교섭 타결을 촉구하는 결의대회를 개최했다.
현대비앤지스틸 노사는 지난 5월부터 교섭에 돌입했지만 △임금인상 △크레인 외주화 △임금체계 개편 등의 쟁점사항이 풀리지 않아 이날 총파업에 돌입했다. 앞서 지회는 지난 13일과 14일 1박2일 서울 사무소 1인시위, 지난 21일~22일 1박2일 쟁댕위원 상경투쟁을 단행했다. 상경투쟁 당시 사측은 ‘지회의 요구안을 최대한 반영해 교섭하겠다’라고 약속했다. 하지만 사측은 막상 교섭자리에서 지회의 요구안을 반영하지 않는 기만적 행위를 자행했다.
장기성 현대비앤지스틸지회장은 “사측은 그룹사 눈치보기와 꼼수로 노동자의 권익과 권리를 뺏기 위해 혈안이 되었고, 결국 지금의 파국을 불렀다”고 경고했다. 이어 장 지회장은 “현대제철과는 연봉이 2500만원 이상 차이가 나고, 바로 마주한 세아창원특수강과도 작년부터 연봉 500만원 이상 차이가 난다”며 “사측이 제시한 5만2천240원의 기본급 인상은 그동안 우리회사에서 임금인상액 중 동결을 제외하고 최저 수준”이라며 동종업종과 비교 했을 때도 최저수준인 임금상황과 현대그룹의 눈치보기에 바빠 경영현황이 나쁘지 않은데도 최저수준을 제시한 사측을 비판했다.
또 장기성 지회장은 “크레인 외주화 시도는 단지 2명에게만 해당되는 것이 아니다”라며 “현대차는 부결되었지만 3,500명을 단계적으로 정규직화하는데 합의했고, 문재인 정부도 비정규직 축소를 이야기하는데 외주화 추진은 노조를 무시하는 처사”라고 비판했다. 이어 장 지회장은 “잘못된 임금체계로 임금삭감되는 부분에 대한 보완요구를 하고 있지만 회사는 일단 시행해보고 나중에 개선하자며 말장난을 한다”며 “연내 타결을 못한다면 책임은 사측에 있다”고 경고했다.
홍지욱 지부장도 지회의 파업을 지지하며 마이크를 잡았다. 홍 지부장은 “현대계열사 9만명의 조합원이 올해 임단협 타결을 못하고 있다. 비앤지스틸은 달라야 하는데, 양쟁동 일가만 바라보는 경영진 태도가 안바뀌고 있는 것”이라 비판했다. 홍 지부장은 “적정 임금인상하는 것은 당연한 것”이라며 “비용을 줄여 기업이윤을 높이려만 하지 말고 적극적인 사측의 안 제시가 필요하다”고 꼬집었다.
이날 지회는 파업 집회를 진행하며 진봉도 부지부장이 ‘공정분배’를 촉구하는 투쟁사를 각 지구대 별 대장들이 나서서 ‘연내타결’을 촉구하며 결의를 높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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